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승승 Jan 20. 2024

말 잘하는 사람의 시대

AI 시대의 인재상

AI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이전 컴퓨터 시대와 현재 AI의 시대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데서 찾을 수 있다.


예전 컴퓨터 초창기 시절 우리는 DOS나 베이직을 배워보겠다고 책을 사고,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컴퓨터와 소통해 보겠다고 부단히도 애를 썼다. 2000년대 초반 까지도 대학에서 C언어를 가르쳤다. 그렇다면, 지금 AI 시대는 어떠한가?


그냥 우리가 우리 국어로 말을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알아듣는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하나의 차이점은 무엇을 얘기하는가?


한 마디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AI에게 질문을 잘하고, 잘 소통하고, 잘 지식을 정리해서, 자기 안에서 소통을 통해 본인의 일에 적용하고, 그 과정 속에 발전해 나가며, 직장 내에서 동료들과 잘 소통하고, 상사에게 본인의 일에 대해서 잘 어필하고 잘 보고하며, 결과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말을 잘하는 사람에 대한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아래 말을 떠올려보자.


"저 사람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일은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아."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 안에는 '말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들어있다.


물론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말도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이다. 업무 능력은 우수하지만 말을 잘 못해서 좋은 고과를 받지 못해서 억울해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히 얘기한다면 (뼈아픈 말이지만), 그 사람은 말하는 능력이 뛰어나지 못해서 좋은 고과를 받지 못한 것이다. 억울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가 한 일은 잘 말해서 남들에게 어필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필요한 시대라는 말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업무에서 조금 미진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업무 경과를 조리 있게 말해서 상대방이 쉽게 알아듣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게 능력이 좋다고 평가받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라는 것이다.


빨리 말을 잘 못하는 것이 자랑이 아니며

말 잘하는 것이 뺀질거리는 것이다.라는 낡은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이 시대를 겪어 나갈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 시대의 훌륭한 인재상은,

말을 잘하고, 사람들과 잘 소통하고, 잘 질문하고, 잘 경청하며, 자신의 의사를 말과 글로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식을 암기하고, 지필 평가만 잘 보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러한 인재상은 마치 조선시대의 인재상과 겹쳐 보인다.

身言判 (몸가짐과 말과 글로 사람을 평가한다.)

과거 시험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것과 현대 시대에 면접시험과 토론면접, PT면접 그리고 에세이와 논술평가와 다른 게 무엇인가?


인재상도 유행(流行)을 타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어쩌면 조선시대의 훌륭한 인재상의 기준이 가장 이상적인 인재를 뽑는 기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지금까지 내가 본 회사와 사회에서 일 잘하고 인정받는 사람들은 소통의 명수이고, 발표의 대가들이었다.


다행히도, 경기도교육연구원과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2022 교육과정을 발표하고 교재부터 싹 바꿔가고 있다. 지면 관계상 그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소개하지는 않겠다. 한 마디로 학교에서부터 그런 인재들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말 잘하고, 소통 잘하고, 책 잘 읽고, 글 잘 읽고, 글을 잘 쓰는 인재들을 키워나가겠다는 말이다.


물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토론 면접과 PT면접등을 통해 말을 잘하고 소통을 잘하는 인재들을 뽑아왔다. 그런 기업들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물론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것과 진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는 있다. 진짜 말도 잘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경청을 잘한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경청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경청을 잘하면, 내가 말할 타이밍을 알 수 있고, 전체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현재 입장과 상대방 질문의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래서 경청만 잘해도 소리는 안 하게 된다. 자연히 상대방은 이 사람과는 대화가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둘째, 질문을 잘한다.

말 잘하는 사람의 특징 이야기 한다고 하더니,. 이게 무슨 얘기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MC가 혼자 다 말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가? 유재석이 이끄는 프로그램을 가만히 지켜보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기가 막힌 질문을 던지고 나서, 다시 집중해서 들어주고 공감한다. 이게 반복되는 패턴이다. 혼자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나홀로 진행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질문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 예의와 배려가 들어있다. 그래서 좋은 질문은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좋게 만든다. 그 좋은 관계 속에서 일한다면 일도 자연히 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질문을 잘하고 대화를 잘하는 사람 곁에는 아군이 많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셋째, 책을 많이 읽는다.

독서는 보이지 않는 소통이다. 글쓴이와 끊임없이 속삭이고 대화하는 한바탕 산책길이다.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어휘와 표현이 확장되고, 생각도 새롭게 뻗어나갈 준비 운동을 하게 된다.


이 세 가지 특징이 우선이고

다음이 말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요즘에는 임용고시나 승진시험을 위해 모여서 스터디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는 이런 연습을 하면 된다.


우리 아이들은 뭘해야 할까?

책을 읽고, 질문하고. 경청하며 말해보는 기회를 많이 갖아야 한다.



#인재상 #AI시대 #면접 #스터디 #말잘하기 #토론

매거진의 이전글 면접 합격의 비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