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고, 각자의 옷을 찾아 입는 올해가 되길.
한국에 돌아온지 5개월하고도 22일.
한국에 잔깐 들어왔다가 가족들보고 다시 나갈준비해서 금방 나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시 케이크가 만들고싶어졌다.
그래서 일주일정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알아본자리.
목동역 5분거리.
계약을 하고나서 마음이 급해졌다.
살 것도 많았고, 준비해야할것들도 있었고.
미리 주문해야하는 것들도 꽤 많았기에.
5월17일에 입주하고, 5월23일에 오픈했다.
난 떠나는 것보다, 요가매트 위에 서는 것보다
디저트에 파묻혀 사는걸 택했다.
가끔 목에 무언가가 턱하고 막힌 것처럼, 그리움이 막혀 올 때가 있다.
그리움. 먹먹한 그리움.
난 당연히 6월에 인도로 돌아갈 줄 알았고-
6월에 만나!하고선, 두고 온 짐들이 꽤 많았는데- 마음의 반쪽도 거기두고 왔는지
그리움에 폭 파묻히는 순간들이 온다.
가장 보고싶은건 눈 떠서 밖을 내다 봤을때,
소들이 염소들이 있는거.
열심히 쿠킹클래스 배웠는데-
한국은 재료들이 없어서 이태원마트까지 가야한다:(
그래서 결국 안하고 못하고..흑
가끔 그리운 인도음식들.
베지버거였나, 파브버거였나.
이젠 기억도 잘 안나는 그냥 인도 길거리 버거.
갑자기 온 한국이라, 갑자기 다시 오픈한 가게라
덜컥 겁도 나고 조바심도 나고.
그래도 매일 밤마다 되새기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하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했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는 밤이길.'
난 내가 잘되길 바라요,애틋하게.
우리 모두의 밤이 따스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