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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정환 Apr 28. 2023

뮤즈에 대한 두려움

나의 눈부신 친구

함께일 때면 나로서 온전하게 있지 못하게 되어 내 삶이 불안정하다 느껴지고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그에겐 그저 주어진 것일 뿐이라 그런 그에게 질투를 느끼다가도 그 또한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어 이따금 서로를 동경하게 되기도 하며 함께 있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런 서로에게서 쉽게 떠나지 못하던,


어린 시절 이런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의 충돌을 떠오르게 하는 저마다 다른 릴라와 레누가 우리의 삶 어느 순간 속에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꽤나 시간이 지나고나면 많은 사람들은 ‘이제 성숙해졌기 때문에’, ‘우린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누군가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언제부턴가 겁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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