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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몸의 시 Aug 08. 2023

안무노트 3) 이수경 안무가, Humming

이수경 <Humming>





2023. 8. 1 (화)

물결/ Humming 안무노트


요동치는 거친 물살 잠재우고

잔잔한 물결을 만드는 목소리.

그 작은 목소리가 

어느날 나에게 새롭게 다가와 

마음속 물결이 되어주었듯,

내 작은 움직임 하나가

어느날 새롭게,

다른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2023. 8. 3 (목)

씻김 / Humming 안무노트


여름.

뜨거운 얼굴 위 흐르는 땀

두 손으로 닦아내니 

시원한 바람이 씻겨준다.


그리고 다시 겨울.

얼어 붙은 이 몸 

따뜻한 물로 씻어내니

내게 있던 온기가 돌아온다.









2023. 8. 5 (토)

잠을 이루듯 / Humming 안무노트


위태로운 소리들이 메아리를 울린다.

그 속에서 어떻게 해야

아름다움에 귀 기울일 수 있을까,

마음 닫지 않을 수 있을까.


잠 못 들고 우는 아기

자장가 들으며 울음 그치듯,

헐떡거리던 가슴 새근새근 안정을 찾듯,

그래서 잠을 이루듯.


안팎에서 일어나는 충돌과 

이 모든 소리들을 잠재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수경 안무가의 안무노트는 공연 종료 후에도,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일정 기간 공유됩니다. 

@poetry_body_soo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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