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무엇인가 움직일 때면
나지막한 노랫소리가 빛을 밝힌다
그 노래, 찰랑거리며 모두의 이불이 되어준다
그 이불 속에서 울고 웃던 나
이제는 내가 그 노래를 불러본다
작업을 하며 썼던 가제와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이불,자장가의 포근함에 대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공포와 슬픔들.
무엇이 잘못된걸까,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난 그것들이 하루빨리 잠재워지길 바란다.
이 세상과 우리,
경계와 경직이 아닌 사랑으로 채워지길 꿈꿔본다.
얼마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는지,
또 얼마나 멋진 기교를 가졌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노래에 담긴 진실한 사랑은
서투른 부분들 마저도
아름다움으로 느껴지게 할테니.
이수경 안무가의 안무노트는 공연 종료 후에도,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일정 기간 공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