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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hyeonju Oct 08. 2021

아직 자라는 중이야

엄마가 쓰고 이모가 그린 색칠동화 시리즈  |  첫번째



1.

햇님이 방긋 웃는 아침,

축복이가 기분 좋게 일어났어요.


“안녕, 햇님!

좋은 아침이예요.”


축복이가 햇님에게 아침 인사를 해요.


“안녕, 축복아!

잘 잤니?”


햇님이 축복이를 따뜻하게 안아줘요.



2.

축복이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요.

오늘은 숲 속 동물 친구를 만나러 가볼까요?



3.

제일 먼저 털이 보송보송한 친구와 마주쳤어요.


“너는 누구니?”

축복이가 물었어요.


“메애애애- 나는 양이라고 해.”

털이 보송보송한 친구가 대답했어요.


“너는 나처럼 보송보송한 털이 없구나? 춥지 않니?”

양이 축복이에게 물었어요.


“응, 나는 아직 자라는 중이야!”

축복이가 대답했어요.

손을 흔들어 양과 안녕하고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가요.



4.

키 작은 나무를 지나쳐 길을 걷다가

목이 긴 친구를 만났어요.


“너는 누구니?”

축복이가 물었어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목이 긴 기린이지.”

목이 기다란 친구가 대답했어요. 


“너는 나보다 목이 짧구나?” 

기린이 축복이를 내려다보며 말했어요.


“응, 나는 아직 자라는 중이야!”

축복이가 목을 쭉 내밀고 기린과 인사를 나눠요.



5.

작은 웅덩이를 지나요.

첨벙첨벙 물 소리가 나요.


“앗, 차가워!”

줄무늬가 있는 친구가 깜짝 놀랐나봐요.


“미안해, 줄무늬 친구야.”

축복이가 친구에게 다가가 사과했어요.


“괜찮아. 나는 얼룩말이라고 해. 너는 나처럼 무늬가 없구나?”

얼룩말이 축복이에게 말했어요.


“응, 나는 아직 자라는 중이야!”

축복이는 얼룩말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예요. 



6.

집으로 돌아온 축복이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나는 왜 양처럼 보송보송한 털이 없어요?”


엄마는 축복이에게 빙그레 웃어주어요.

“축복이는 보송보송한 털 대신 따뜻한 엄마 품이 있잖니.”



7.

이번에는 아빠에게 물었어요.


“아빠, 나는 왜 기린처럼 목이 길지 않아요?”


아빠는 축복이를 번쩍 안아주어요.

“축복이는 언제든지 아빠가 무등을 태워 줄 거 란다.”


안 보이던 것도 아빠 어깨 위에서는 잘 보여요.



8. 

축복이가 말했어요.

“그럼 나는 왜 줄무늬가 없어요?”


“축복이한테는 축복이만의 무늬가 있단다. 

 그건 축복이가 앞으로 만들어 가는 거야.   

 축복이는 아직 자라는 중이거든.”


햇님이 말했어요.


9.

햇님은 축복이를 한 번 쓰다듬고는 안녕 하고 인사해요.

이제 햇님이랑 헤어질 시간이예요.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날거예요.

축복이는 아직 자라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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