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스물~스물아홉: 노잼 라이프 청산기 8
나의 재력으로는 다른 사람 눈에도 좋은 그것을 쟁취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은행님의 힘을 빌려야지. 힘을 빌리긴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 상태로 갔다가 뒤통수 맞고 된통 당할 것 같았다. 이럴 때는 역시 척척박사 유튜브 님의 힘을 빌려야 한다. 예습이 최고다. (구글 CEO님, 감사합니다! 이미 부자시겠지만 더 부자 되세요!)
전세 대출을 소개한 영상을 스무 개쯤 보고 퇴근까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은행을 위해 다시 점심시간을 반납해야 했다. 같은 은행인데도 지점별로 이율과 한도가 왜 다른건지. 필요한 서류는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여의도 일대의 은행을 전부 뒤져 비로소 대출 상담까지 끝!
내 집 구하기가 이렇게나 바쁠 일이냐고요. (아, '진짜 내 집'도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