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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Feb 13. 2024

나의 견해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나요?

<자기 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11쪽

다만 자신이 주장하는 견해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는 보여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리하여 청중이 강연자의 한계와 편견 그리고 특유한 성격을 관찰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결론을 이끌어 낼 기회를 줄 수 있을 뿐입니다.


나의 질문과 대답

나의 견해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나요?


나의 견해는 나를 통하는 언어입니다.

어떤 시선으로 머물었는지에 따라 언어는 달라집니다.

언어의 곁을 따라 함께 하는 사람들도 특징을 가집니다.

사람들과 나누는 언어는 나를 계속해서 머물게 하는 힘을 줍니다.

나의 언어는 질문을 관통하고, 사유를 거쳐 글로 놓아집니다.

비교적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쉽게 해치울 수 있는 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나의 언어를 거치는 과정은 머물기, 사유하기, 꺼내놓기로 순서가 있습니다.

요동치는 감정은 차분하게 가라앉고, 그토록 선망하던 생각은 다양한 모양의 언어로 되새김질되어 태어납니다.

출산의 순간처럼 언어를 재해석해내는 순간은 영롱한 빛이 되어 나의 세상을 눈부시게 합니다.

꺼내놓은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아 고민이 됩니다.

욕심을 내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꺼내놓았다가 긴 호흡으로 나를 달래는 시간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나를 통하는 언어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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