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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Feb 29. 2024

평생 독자

삶이 즐거운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어떤 일을 겪는다는 것이다. 영상을 매일 보고, 게임 세상에 몰두하던 아이가 어느 날 선생님이 내민 책 한 권으로 책 읽기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그렇다. 갑작스레 다가온 일이 삶을 다른 이름으로 여기게 될 수 있다.

“선생님, 저도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네요?” 수줍은 아이의 질문에 당연하게 여겨왔던 책 읽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멀어졌는지 새삼 놀라움과 씁쓸함으로 채워진다.

“아이들은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었어요. 교실 책장에서 우연히 <호랭면> 그림책을 펼쳐 보여주었고요. 혹시 여기에 대답이 있을까 생각했거든요.”

아이는 그날 <호랭면> 그림책에 실컷 빠져들었다. 책 속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아낸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교실 책방은 아이들에게 혹시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즐거움을 위한 애태움은 교실은 책에 파고들게 했고,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즐거워서 책 읽기가 주는 매력에 서서히 매료되었다.

읽는 게 즐거운 거네요. 새로운 생각과 지식도 얻게 되면서 재미도 있으니까. 책을 읽는 독자로서 친구들이랑 도서관으로 출동해요.”

 책이 주는 즐거움의 영역은 모험과 상상력, 지식과 배움, 감정과 공감, 휴식과 안정, 웃음 가득으로 나누어져 올해 생각네트 교사들에게 새로운 도전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은 기본적인 동기를 기반으로 길러진다. 즉, 학생이 즐거워야 무언가를 해내려고 하고, 해낼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책 읽기 경험을 쌓으면서 아이들의 정서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일상 수업에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아이들이 평생 독자로 나아가는 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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