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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박스 Feb 10. 2018

미국이 신뢰하는 유일한 이라크 부대 '황금사단'

엄청난 정예부대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물러나게 되고, 패전의 혼란을 틈타 이라크내의 반시아파가 후세인의 암살을 전제로 한 쿠데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 쿠데타를 제압한 후세인은 자신의 명령을 우선시하며, 자신을 지켜줄 독자적 독립 부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대통령궁을 경호할 부대를 창립한다는 명목으로, 친위대를 특수 공화국 수비대(Special Republican Guard)라는 이름으로 창립하였으며 황금사단(Golden Division)이라 불리게 됩니다. 황금사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후세인이 황금으로 도색하는 것으로 좋아하기 때문이였고 이 부대는 서방측에서 '후세인의 황금방패'라고 불르기도 합니다. 



창설 당시 이라크 내 주요 부족 관계도를 확인해보면, 라마디와 팔루자의 핵심 부족들은 반 알카에다 성향을 띄고 있었고 주요 상대가 알카에다였으며 알카에다와 IS에 대한 적개심이 생각보다도 강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황금사단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소수의 주력만이 진짜 정예부대이고, 대부분은 민병대와 다름없다는 주장도 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 놀라운 기동성과 전과들을 고려 할 때, 이들 부대원 대부분이 정예부대임은 틀림없어 보이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라크 최정예 특수부대 황금사단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황금사단의 또 다른 별명


이슬람 무장단체 IS에서 부르는 황금사단의 별명은 '더러운 사단' 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황금사단이 IS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또 워낙에 잘 싸우는지라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IS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라크 총리의 친위대


황금사단은 정규군의 지휘체계를 따르지 않습니다. 황금사단은 이라크 총리가 지휘하는 직속 부대이며, 일종의 '친위대' 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2003년 이후 미군의 특수전부대를 모델로 하여 창설된 부대였으며 초기에는 소규모 전력으로 대테러, EOD 등의 주요 임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알 말리키 총리의 집권 이후 이들의 목적은 총리의 정적 견제 및 제거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 이라크 정규군 최고의 인적 자원과 장비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규모 및 장비, 훈련도에 있어서 이라크 최강의 편제로 거듭났으며 현재도 이들은 이라크 총리의 직속부대이며, 총리가 직접 지휘하는 부대이기도 합니다.



3.  실력으로만 선발


황금사단의 구성원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원래 본인은 이라크에서 꽤 힘 좀 있다는 3개 대형부족 출신 병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와는 반대로 매우 다양한 출신의 장병들이 많다고 합니다. 시아파 출신, 수니파 출신, 쿠르드족, 심지어 기독교인들까지 전부 소속되어 있으며 오로지 실력만보고 뽑혀온 병력들입니다. 물론 내부에서는 종교의 차이로 인해 싸우는 일은 커녕 돈독한 전우애를 발휘한다고 전해집니다.



4.  소수정예 작전운용


황금사단은 절대로 2개 대대 이상의 대규모 부대 운용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내전 초기부터 확립된 그들만의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절대로 이들은 대규모 병력을 운용하지 않고, 각 대대별이나 중대별로 흩어져서 다에시들을 타격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선 곳곳에 흩어져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규모로 운용한 때는 라마디 철수 작전과 팔루자 탈환작전이었으며 예외적으로 이때에만 1개 대대 이상의 전력을 운용했습니다. 



5.  IS에게 저승사자


이들은 언제, 어느 전선에서든지 출몰합니다. 이들의 역할은 정규군이나 민병대에게 있어서 중요한데, IS의 맹렬한 저항에 직면해 사기가 꺾일 무렵, 멀리서 흑복을 입고 모든 차량을 검게 물들인 황금사단 병력이 나타나면 IS들이 알아서 도망가거나 항복해온다고 합니다. 작은 제대별로 나뉘어서 운용되는데 이들은 현재 팔루자, 모술, 유프라테스 전선, 안바르, 히트 등에서 여전히 작전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유령사단' 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6.  황금사단의 전력 유지


황금사단의 전력은 1만 명에서 넘거나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들은 항상 일정한 수의 전력을 유지하며 손실된 병력을 가능한 한, 바로 충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년 6개월 간의 전쟁과 황금사단 특유의 임무 및 정예화된 병력 보충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손실이 있었고, 충원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7.  최고의 휴식과 급여 제공


황금사단은 보통 2주를 근무하고 1주일을 쉽니다. 1주일은 적과 싸우고, 1주일은 훈련을 받으며 남은 1주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부대에 잔류해 휴식을 취합니다. 원한다면 1~2일을 더 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전장에서도 잘 운영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쉬는 날에도 월급은 꼬박꼬박 지급되며 급여도 제일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전장 상황에 의해서 쉬지 못한다면 추가 급여를 지급해주고 차후에 휴가 기간을 더욱 보장해주는 식으로 운영되어서 이라크 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나 높다고 합니다.  



8.  미국이 믿는 유일한 부대


미국 측 관계자들은 이라크 정부군 가운데 가장 신뢰할만한 유일한 부대가 이 사단밖에 없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부정부패와 관리 미숙으로 표현되는 다른 부대들과는 아예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IS가 파죽지세로 점령지를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황금 사단 소속 대원들은 잘 싸웠습니다. 특히 이라크 내 최대 정유소 방어 임무를 맡은 사단 병력은 IS가 동원한 수백 대의 차량폭탄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개월 간 이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에 대한 훈련을 담당했던 믹 베드네렉 미 육군 중장은 "황금 사단 소속 부대원들은 '슬레드 도그'(썰매를 끄는 개)와 같다"며 이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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