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비가 엄청 무섭게 많이 왔잖아.
엄마 그 날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비는 퍼붓지.
법원은 가야지.
너무 무섭고 슬프더라고.
네가 함께 있었다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아마 넌 '그냥 갔다 오면 되는 건데 뭘 그래?'
라고 당당하고 맑은 눈빛으로 엄마를 보며 반문했겠지?
그래서 엄마는
슬프고 무서울 땐, 너의 그 맑고 당당한 눈빛을 떠올려.
나의 사랑, 나의 공주야.
엄마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
네가 엄마에게 주는 그 빛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단다.
고마워.
오늘도 너라는 빛을 보게 해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