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말하지만,
너는 언제나 엄마에게 가장 예쁜 소녀 무용수였어.
누가 뭐래도 엄마 눈엔 젤 예뻤는걸.
엄마가 너에게 영원히 미안할 것은
네가 발레를 할 때 이 말을 해주지 못한 거야.
너무 예쁘다고
너무 잘한다고
너를 보는 내내 엄마는 너무 행복하다고
그렇게 말해주지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돼.
그랬다면 너는 계속 춤췄을까?
모든 일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하는 너는
여전히 네 몸을 갈고닦으며 발끝으로 서서 춤을 추고 있을까?
이제는 무대 위의 너를 보지 못해서
엄마는 조금 쓸쓸하고 허전해.
나의 사랑 나의 공주
발레를 해도, 하지 않아도
너는 언제나 나의 별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나만의 별
엄마는 오늘 달님에게 기도해야겠다.
네가 너만의 빛을 잃지 않도록
너만의 무대에서 자유롭게 춤추도록
좋은 꿈 꾸렴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