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기타

예술가의 이야기

by 레몬푸딩

타레가의 음악은

정오의 태양이 아니라

해 질 무렵의 빛을 닮았다.


스페인의 공기는 따뜻하지만

황혼이 오면 색이 깊어진다.


기타 한 대로

그는 도시의 소란을 줄이고

잔향을 남겼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트레몰로는

물결처럼 이어지지만

결코 과장되지 않는다.


그의 선율은

환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남는 여운을 남긴다.


타레가에게 스페인은

뜨거운 열정이 아니라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이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격정이 아니라

황혼이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