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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ysuN Mar 26. 2023

엄마와 외식

주말 하루쯤은 엄마를 위해 메뉴 하나를 시킨다.


피자 햄버거 등등 좋아하는 게 너무나 다양한데도 아빠가 좋아하는 몇 가지만 항상 드시니까 내가 돈 벌면서부터는 이것저것 맛난 거 드셔보게 하고 반응 좋은 거 위주로 주기적으로 사드린다.


연세도 많아서 이제는 그 연세에도 입맛 안 잃고 맛난 거 잘 드셔주면 그걸로 됐다.


오늘은 피자였다. 8조각에서 4-5조각은 거뜬히 드신다. 둘만의 배달음식 파티가 끝나면 이런저런 핑계로 동네를 같이 돈다. 오늘은 개천가에 꽃 폈다고 가자고 했다가 퇴짜 먹었다. 꽃 됐다신다. 그래서 물티슈를 사러 가자고 했다. 없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물티슈로 전격 합의 하고 좀 걷다 왔다. 엄마 다리가 조금 안 좋기 때문에 그 정도 드시고 이 정도 걸었다면 내 기준 건강하신 걸로 생각하는 중이다.


이런 날이 좀 더 많이 남아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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