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코칭] (01) 다양한 일에 호기심을 갖자

2학기에 들어오면서 스마트폰 활용 수업을 자주 하는 편이다. 

관심 분야를 목표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는 활동을 요즘 진로수업에서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관심 분야를 검색하고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시절에 해야 할 일들을 찾아서 활동지에 작성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하면서 놀라운 것이 발견됐다.

대학은 어디로 갈 것인지 쓰는 칸에 모든 아이들이 서울대학교를 기록한 것이다. 17명 중에 10명은 서울대학교를 넣었다. 처음 경험하는 사건이다. 아이들이 서울대학교만 아는 것은 아닐 텐데 모든 아이들 꿈이 서울대학교 진학이 꿈이었다.

직업은 예전보다 다양해졌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3년 동안 배달업이 뜨면서 배달원을 하고 싶다는 아이가 서녀명은 된다. 

"왜 배달원을 하고 싶니?"

"돈을 많이 벌잖아요?"

중학교 1학년 시선으로 바라보면 배달원이 돈을 많이 보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스컴에서도 한 달 꾸준히 하면 몇 백 정도는 번다는 기사들이 아이들을 자극하게 만든 이유일 수도 있다.

많은 아이들이 서울대학교 진학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직까지도 서울대학 등 명문이라고 하는 대학을 나와야 제대로 취업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말을 어려서부터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진로교육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 가정에서의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초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가정교육과 초등교육에서도 다양한 일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꼭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물 건너갔음에도 아직도 그놈의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진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일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너는 서울대를 가야 해?", "너는 꼭 의사가 되어야 해", "너는 판사가 되어야 해" 등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관심 직업 쓰는 난에도 판사가 꿈인 아이들이 예상외로 많이 나오는 것도 어려서부터 부모들로부터 어른들로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서울대라든가 판사, 의사라는 직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진로교육이 성공하려면 초등 진로교육부터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전담 진로교사가 배치되어서 초등 고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아이들 성장 수준에 맞는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관적인 행복만족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라는 것은 아마도 모두 알 것이다. 낮은 이유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의대 초등반이 개설된다는 기사를 보며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생각이 들었다. 많이 보여주고 많은 것을 경험해줘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선진국 중에 우리나라만 노벨상이 없다고들 하면서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건강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성장하게 만드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어떤 질문들을 해야 할까?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너는 커서 어떤 삶을 살고 싶어?"

명문고 진학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명문대학교 진학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대학교 입학까지 행복하고 나머지 80년은 불행하게 살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초등 진로교육에서는 다양한 일에 호기심을 갖게 하자

중학교 진로교육에서는 다양한 직업인들의 삶과 특성을 살펴보자

고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관심 분야의 직업인들의 삶과 특성을 살펴보자.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커리어넷

워크넷

국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된다.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고입정보포털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하이파이브 포털

학교알리미

하이인포(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정보포털)

하이잡(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정보포털) 

대학교의 모든 정보를 알고 싶다면

어디가(대학정보포털)

자격증에 대해 알고 싶다면

큐넷.

스마트 폰으로 게임만 하지 말고

이런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자.

2023.09.14.

진로작가 김원배 (장충중학교 진로교사, 가톨릭대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