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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l 22. 2024

여름 방학 첫날이다.

"아빠 어디 다녀오셨어요"


평소에는 내가 먼저 출근을 하기 때문에 아이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방학이라 좀 여유롭게 집을 나섰다. 충무아트홀 새벽 골프 연습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후덥지근하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했음에도 더위는 가시지 않는다. 아들은 아침을 먹으면서 어디 다녀오셨는지 묻는다.


출퇴근 거리가 걸어서 10분이다. 여름 방학이 오늘 부터 시작되었지만 나는 바쁘다. 일단 2주 정도 출근을 할 예정이다. 평소 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집을 나서다 보니 새벽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다. 다음 주 까지 완성해야 되는 미션이 있다. 그 미션을 제시간에 마무리하기 위해서 학교로 출근을 선택했다.


방학은 아이들에게나 쉼이지 교사에게 방학은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기간이다. 나에게 쉼이란 퇴직이나 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방학이라 월요일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학교 도착해서 방과후 수업이 잘 진행되는지 교실 한바퀴 순회하고 자리에 앉아서 교육청에서 온 공문들을 하나둘씩 읽어나간다. 한 시간 정도 업무를 처리하고... 내가 해야할 일에 몰입중이다. 

빠르게 내가 할 일들을 마무리하다보니 오전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벌써 열두시다. 


방학은 나를 찾는 기회이기도 하다. 학기 중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교육활동에 필요한 연수를 찾아서 듣기도 한다. 이렇게 바쁘게 보내다 보면 무더운 여름이 후딱 지나지 않을까?


2024. 7. 22.

작가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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