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원배 Jun 30. 2024

선생님은 그 시간에 뭐하세요

지수 : 선생님 저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났어요.


나 : 오 부지런하네, 그 시간에 일어나서 뭐했어.


지수 : 음, 숙제하다가 유튜브 보다가 학교 일찍 나왔어요.


나 : 전날 늦게 잔거야? 잠을 푹 자야지, 선생님도 매일 새벽3시면 일어나.


지수 : 매일요


나 : 음, 매일이지, 일년 365일 중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그 시간에 일어나지


지수 : 선생님은 그 시간에 일어나서 뭐하세요.


나 : 선생님은 3시부터 7시까지 공부하지


지수 : 아니 지금도 공부하세요.  저는 공부하기 싫던데요.


나 : 지수는 시험을 봐야되고 주변에서 공부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럴거야, 그런데 선생님이 하는 

     공부랑 지수가 하는 공부랑은 좀 달라


지수 : 어떻게 달라요? 선생님은 시험도 안보시는데 왜 그렇게 공부를 하세요


나 : 오호 좋은 질문인데, 새벽 3시에 일어나면 우선 요즘은 더우니까 냉커피를 한잔 타서 서재로 들어가서 

     책상 앞에 앉지, 시원한 냉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뇌가 깨어나거든, 잠을 깨기 위해 깊이 숨도 

     들이마시고 체조도 하지, 그런다음에 읽을 책을 펼쳐, 책은 매일 다를 수도 있고, 전날 읽었던 책을 

     읽기도 하지. 독서를 1시간 하고 읽으면서 밑즐 그은 내용을 노트에 필사를 하지, 필사까지 마치면 

     4시 30분 정도 되더라. 그러면 그때부터는 글을 쓰는거야, 뭐 할 일이 있을 때는 다른 일을 하기도 

     하지만, 새벽시간 4시간은 독서, 글쓰기한다라고 생각하면 돼. 지수도 지금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지수가 공부하는 것이나 선생님이 공부하는 것의 목표는 

     같은 거야. 선생님은 시험은 없지만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새벽 읽고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지.


지수 : 저는 매일 새벽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면 언제부터 일찍 일어나신거예요.


나 : 선생님처럼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어, 자신의 상황에 맞추면 되는 거야.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초저녁 

     잠이 많았어, 학창시절에도 저녁9시를 넘기기가 힘들었지,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 하면서도 9시 넘어서 

    있어본적이 거의 없어,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드니까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더라구, 새벽시간이 내가 

    자기개발하기 좋은 시간이구나 라고 깨달은 것이지,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면서 이 시간을 활용해보기로 

    한거야. 지수도 하루 중 어느 시간이 가장 집중도가 높은지를 살펴봐야 해, 친구들 공부하는 것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성향대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면 될 거야.


지수 : 선생님도 하루에 4시간씩 공부하는줄 몰랐어요. 저도 선생님 말씀대로 시험 잘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꿈을 찾아가는 내꿈을 이루는 공부를 해야겠어요. 선생님 담에 또 와도 될까요?


나 : 당연하지 선생님은 항상 시간이 많거든,, 다음에 또 와도 돼. 


아이들과의 대화는 항상 즐겁다. 수업 시간에 새벽3시부터 7시까지 선생님도 열공중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왜 그런 고생을 하시냐며 묻기도 한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란다 라고 말하면서 공부를 하는 이유를 또 장황하게 떠들어댄다.


내일은 지수가 어떤 질문을 해올까??


2024.6.30.

작가 김원배


공부 잘하는 중학생은 이렇게 읽습니다 - 예스24 (yes24.com)





작가의 이전글 독수리 5형제가 완전히 해체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