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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ffy Feb 16. 2023

예비창업패키지 졸업 축하

고마운 창업의 시작

2022년 통과한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는 잘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였다.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연구원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 R&D 를 꽤 많이 진행했었다.

이런 경험으로 회사 내에서 사업화 아이템 발굴 과정 프로그램도 참여하게 되고 결국 예창패 신청까지 하게 된 것이다.




예창패 아이템은 '축적되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장의 안전 점검과 위험 요인 발굴'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로 정했다. B2B 분야의 SaaS 플랫폼 형식이다.

B2C 분야는 관심은 많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경험도 많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사업 아이템 고민을 많이 했다.

고객의 실제 문제를 잘 해결해주려면 그 문제를 최대한 잘 이해하고 있어야하고 가치를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성공 확률을 그나마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예창패 제안서 작성할 때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최대한 명확하게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의 목적과 방향제시였다. 이런 부분이 정확하지 않으면 시장 분석도 힘들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 역시 힘들다.

그리고 내용을 작성할 때는 내 자신이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작성하고 계속 재확인을 했던 것 같다.  

누군가 제출한 서류를 내가 확인하고 심사했을 때, 난해한 용어와 불명확한 문장, 그리고 사업의 궁금증이 아닌 말하고자 하는 의미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서류들은 일단 안좋게 보았다.

또한 표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넣을 때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고 내용과 맞지 않으면 작성자의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를 의심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제안서 작성과 발표, 정말 최선을 다했고 '통과'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서 예창패를 진행했다. 그 당시 함께 시작하고 지금도 같이 하고 있는 cofounder에게 항상 감사한다.




예창패 진행과 퇴사 그리고 창업, 그리고 팀빌딩, 회사 문화 만들기 모두 쉽지 않고 험난했다.

매일 매일이 선택의 과정이고 그 짧은 기간에 기록으로 남길 만한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해결해나갔다.


첫 사무실을 기념하면서


누구나 알듯이 상품에는 품질이 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정은 상품에만 존재하지 않았다.

업무 처리 자체에도 품질이 있었고, 작은 조직을 운영하는데에도 품질이 존재했다.

대기업은 시스템을 통해 그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스타트업은 각자가 직접 챙기지 않으면 품질에 대한 결과가 바로 드러난다.

품질 관리, 시간 관리, 비용 관리 그리고 새로운 문제와 해결 과정. 예창패를 진행하면서 체득화도 하고 축적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어제 2월 15일 최종 발표를 끝으로 우리의 예창패 챕터를 넘겼다.


마침 같은 날 오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의 서류 통과 메일을 받아 우리는 새로운 챕터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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