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다도 더 서쪽, 강화도에는 엄청난 인기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조양방직'이라는 카페가 있다. 과거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만든 이 공간은, 겉보기에는 오래된 공장 같지만 안에는 앤티크 가구와 레트로한 소품들이 가득한특별한 카페이다.
조양방직은 보통의'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다른 특징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직접 방문해 보니,명장이 굽는 특별한 빵과 고유의 레트로한 감성이 정말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매력'이 무엇이기에 먼 강화도 까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돈과 마음을 앗아가고, 때로는 비이성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걸까.
나는 '매력'은 1. 대체 불가능하고 2. 희소해서 갖기 어려울 때 커진다고 생각한다.
1. 대체가 어려울 것 : 물건이든 사람이든, '이게 아니면 안 될 때' 그것의, 그 사람의 가치가 커진다. 애플의 아이폰, 루이비통의 가방, 충무로의 '힘캐' 마동석처럼 말이다. 반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직장에서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누군가에게 대체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해보니, 어느 부분은 그렇기도, 어느 부분은 아니기도 하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장점을 극대화시켜 예리한 칼처럼 나 자신을 벼려야 할 것이다.
2. 희소해서 갖기 어려울 것 : 어떤 명품 브랜드는 팔리지 않은 재고 상품을 할인 판매 하지 않고 불살라 버린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고 상품을 불태울 바에야 누군가에게 판매하는 게 낫지 않나? 자원낭비, 돈낭비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갖기 어려운 것이 매력 있어 보인다. 나는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넉넉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일부러 한번 거절하고 두 번째에 승낙하기도 한다. 나도, 상대도 간사한 본성을 가진 인간임을 알기에, 너무 쉽게 승낙하면 그것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잊고,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인 양 인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자하고 흔쾌하게 승낙하는 것만큼이나 '기술적이며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거절을 활용해야 한다.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알고, 작은 것에 감사하면 '가성비 연인'이 된다는 세상에서, 그런 세태를 비난하기보다는 오히려 지혜롭게 적정선에서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도 대체 불가능하고 갖기 어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단점은 치열하게 보완하고 장점은 계속해서 개발하며 , 세상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바지런히 살아가고 있다. 모든 개인은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나 자신도, 그리고 독자분들도 특별하며, 특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오늘을 열심히 살자.
주제와 관련된 노랫말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잊지 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