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
인생의 어느 한순간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더해지면
그 순간만큼은 미묘한 떨림과 짜릿함이 더해져
어느 순간보다도 빛나게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처음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을 때의 떨림이
처음 해외여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짜릿함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이유이다.
처음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순간도 역시 그랬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불규칙적으로 두근거리고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붕붕 날았으며
끊이지 않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렇게 정신없이 웃다 보니 나는 부부가 되었고
"처음"이 더해지는 순간들이 겹쳐지면서
그 어느 날 보다 빛나는 매일이 지나가고 있다.
부부.부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