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의 또박또박한 쪽지의 글씨가 그토록 뭉클했던 이유는
여경래 사부님(여경래 셰프는 중식 업계에서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과의 1대 1 대결에서 이겼을 때는 눈물이 안 났었는데 지금은 말이 잘 나오지 않네요. 모여서 힘을 합쳤는데 결과가 이렇게 좋아서 눈물이 나오는 거 같아요.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우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와 하나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다. 처음 동물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경쟁적 속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의사소통 능력이나 친화력이 동물뿐 아니라 우리의 인지 발달에도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상대를 조종하는 기술, 속이는 기술의 향상이 동물계의 진화적 적응력을 설명해 주는 근거라고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발견한 것은 똑똑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타인의 의도나 욕망, 감정 등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기억력, 전략능력이 아무리 고도로 발달하더라도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과 결합하지 않으면 혁신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다정한 것들이 살아남는다>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에서 발췌.
1. 수학 문제 5문제를 조원들과 함께 해결해 보자.
2. 풀이가 완료되면 조장이 손을 들고 나에게 "다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3. 조원들 중 무작위로 한 명에게 질문하여 내게 1대 1 발표를 하도록 할 것이다.
4. 통과하면 조원들은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쿠폰 1장을 받는다. 이는 협력을 통해 얻은 보상이다.
5.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지목받은 조원은 문제를 다시 고민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얻는다.
6. 쿠폰은 차후 "대포알 번호 뽑기"를 통해 번호에 해당하는 맛있는 간식을 수령할 수 있다.
S야. S가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조원들 모두가 함께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 너로 인해 모두에게 기쁨이 돼줬어.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