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보니 마지막이자 두번째 글이 2015년에 머물러 있다.
열심히 의대생활을 기록해보려던 나는 작심삼글을 못 넘고 두번째 글에서 집필(?)을 중단하였다.
그동안 -당연히-졸업을 하였고
졸업 전에 결혼도 했고
인턴생활도 하고
애도 낳았고
경력단절(!)도 겪었고
지난한 레지던트 생활을 보내고 이제 수련의 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때도 본4때 브런치에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꼭 뭔가 끝날 때 글을 쓰고 싶은 건지. 시험공부 해야할 때마다 딴짓할 거리를 알아서 찾는건지 모르겠네.)
지금은 애 둘 엄마이자
자나깨나마취과(instagram.com/sleepwakepain)라는 인스타툰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으며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려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집안일을 해야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의대생활도 할 이야기는 정말 많았는데 근 10여년간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의대생 vlog 같은 것도 천지에 널렸으니..
궁금해 하지 않을 것 같은 의사 워킹맘의 삶에 대하여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아, 부디 이번에는 작심이글을 넘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