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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글동글연이 Mar 21. 2017

기다림의 설렘




꽃다발을 들고 한참을 서있던 남자를 봤다.


신경을 많이 쓴듯한 옷차림에

머리에 한껏 힘을 준 남자.


한 시간 남짓 커피를 마시며 앉아있었는데,

끝끝내 꽃다발의 주인이 될

그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계속해서 쳐다보던 얼굴에 스치던 표정이

모든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내 얼굴에도 그의 마음이 섞여

괜한 아쉬움이 드리웠다.



-

그에게,


처음, 설렘을 가득 안은 얼굴로

옷매무새를 손질하던


그에게

봄이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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