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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Feb 18. 2024

남프랑스 여행 일정 정하기

제일 고난이도 준비

여행 준비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단계가 루트를 짜는 일이다.

여행 책자, 여행사 사이트의 루트, 여행 카페의 경험담 등을 두루 섭렵하면서 내 맘에 드는 곳을 고른다. 동선과 시간을 고려한다. 사이사이 숙소도 알아본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을 생각해가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취사선택한다. 취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동선이 좀 길어도 이번에 꼭 가보려고 놓은 도시는 '안시(Annecy)'이다.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여기 저기서 들었기 때문에 탐이 났다. 예쁘고 깔끔하고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며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느낌의 도시인 거 같은데 안시에 가서 여유롭게 어반스케치도 하고 싶어 넣었다. 

여행 카페는 유빙과 체크인유럽을 주로 참고한다. 회원이 많아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조언을 잘 해준다. 유빙은 차를 렌트해서 운전하며 다니면서 알아야 하고 궁금한 것을 주로 살펴보고 물어본다. 체크인유럽은 주로 뚜벅이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유빙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젊은 편. 운전해서 다닐 사람은 여기의 숙소를 참고하면 안된다. 스페인 여행의 교훈인데 유럽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는 관광지 중심부에 있으면 차가 들어오거나 주차하기에는 아주 안 좋다. 길도 좁고, 주차요금도 비싸며, 숙소에서 주차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무료 주차장이 있고 집도 널찍하고 전망좋은 숙소를 고르는 게 좋다. 대중교통과 연결이 편리한 위치를 선택하면 차를 놓고 중심부에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다. 다음 도시로 이동할 때 차를 쓴다.

아직 국제운전면허증 신청을 안 했는데 유효기간을 알아보고 정확한 여행 날짜가 잡히면 한달 전 정도에 신청하려고 한다. 요새는 인터넷으로도 가능한 것 같다. 2011년만해도 수원의 경찰청인가에 가서 직접 수령했던 기억이 있다.


이러저러해서 결과적으로 내가 정한 루트는


1일차: 니스(밤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 편이 많아서) 공항 근처의 저렴한 호텔로 잡았다. 다음날 늦은 체크아웃을 한 후 바로 아를로 이동. 니스는 한국으로 떠나기 전 여유 있게 돌아볼 예정.


2일차: 니스-아를. 늦은 체크아웃 후 예약해 둔 차를 렌트. 아를에서 반나절 돌아본다. 아를에 3일은 묵으면서 주변 도시를 돌아보는 일정. 비행기 값의 변동이 커서 숙소만 먼저 정했다. 그런데 여행 일정이 정확치 않다. (사정상) 숙소는 3월초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해서 기다려보다가 일정이 확정되면 대응하려고 한다.


아를 자체는 기점으로 삼고 이날은 고흐를 중심에 둔다. 빛의 채석장(Les Baux 레보 드 프로방스)과 생레비 드 프로방스(모졸 수도원)에 가려고 한다. 고흐가 죽기 전 살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Monastery Saint-Paul de Mausole)


  


3일차: 아를에서 몽펠리에-카르카손 (유빙이므로 갈 수 있는 루트이므로 최대한 즐긴다)


4일차: 아를-엑상프로방스-루흐마항-후쓸리용-고흐드

도시는 여러 곳이지만 매우 가깝다. 프랑스어 발음 때문에 한글로 적을 때 책자 마다 통일되어 있지 않다. 주로 R발음 때문인데 'ㄹ'로 적기도 하고 실제 발음과 가깝게 'ㅎ'으로 적기도 해서 구글 지도 찾아볼 때 좀 불편하다. 


5일차: 아를에서 님으로. nimes(청바지 대님의 기원이 되는 지명이라고 한다) 여기서 카시스 해안 절벽을 둘러 볼 것이다.


6일차: 아를-안시

반나절은 이동에 시간을 써야하는 날이다.

남프랑스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지 않는 북쪽에 위치한 곳이지만 꼭 가보고 싶다. 위치는 프랑스라기보다 스위스에 가깝다. 


7일차: 안시-샤모니 

샤모니에 가서는 유명 온천에 가서 알프스를 바라보며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방투어를 할 것이다. 휴식의 도시.


8일차: 안시

6일차에 이동으로 시간을 많이 써서 날잡고 '안시'만 보는 날을 만들었다.


9일차: 무스띠에 상뜨 마히. 이 도시 안에서 직접 하루를 묵어갈 것을 추천하는 글을 읽고 설득되었다. 미리 풍경을 봤는데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특히 베르동 협곡, 생크로와 호수(쌩뜨크화호)-구흐동까지의 풍광은 와우!!!


10일차엔 니스로 이동해서 3박을 한 후 한국으로

10: 니스에서 에즈로 간다. 모나코와 생폴드방스에 갈 수도 있다.

11일차: 니스의 오른쪽에 있는 도시를 돌아본다.

12일차: 니스 시내 여행(오전에 렌트카는 반납. 이제 뚜벅이) 

샤갈미술관, 니스해변-돗자리 필수, 마세나 광장, 구시가지 살레야 시장 등)

13일차: 집으로 떠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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