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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하라 강변 Apr 17. 2021

06 윤희에게

- 전하고 싶은 말

교복을 처음 입고

어색했던 날


짧은 머리

미소년 같은 얼굴

서울말을 곱게 쓰던


우린 나란한

옆 반 친구로

만났다


운동장에서

그리고 노래로

빛나던 너


밀레니얼

함께 떠난

유럽 배낭여행


기억나

캠든마켓 소매치기

이후엔 맥도날드만


연애상담1

연애상담2

...

연애상담n


함께

울고

웃었다


시간은 흘러

이젠

두 아이의 엄마


반짝반짝 빛나던

네 환한 미소를

켜켜이 쌓는다


불면(不眠)의 등불이

너를 인도하리라*


믿...







* '윤희에게'라는 영화에서 차용했습니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장석주

 중국 시인 베이다오(北島,1949~), '위하여'(배도임 옮김) 첫 구절에서 차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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