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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하라 강변 Aug 10. 2021

12 남해 바다

- 유년의 추억이 넘실거리는

곱고 보드라운 백사가
바람에 흩날려 은빛이 되고

투명한 바닷물이
바람과 해초를 만나 친구가 되는

내 유년 기억을 간직한
남해 바다

오늘,
커다란 튜브와 함께
추억이 대롱대롱 함께 흘렀다

여기서
좋아하던 친구 가족을 깜짝 만나
그 아버지께 함께 수영을 배웠었지

어느 여름 오후
민박집에 잠시 재운 다섯 살 막내가 사라져
온 가족 혼비백산

우리 엄마 있어요?
묻는 아이 방금 지나갔단다

그 해 여름과 방학의

오롯한 기억을 간직한
남해 바다

오늘 그리운 그 바다를
다시 만났다

너는
그때처럼
그대로였다



@ 설리 스카이워크, @ 송정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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