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3일째.
아이한테 결국 짜증을 내다가
소리를 빽 질렀다.
다른데는 몰라도
딸한테는 참을성이 강한편인 나답지 않은 일이다.
풀죽은 딸은 거실로 나가더니
한참 후 나더러 나와보라고 한다.
거실 바닥에 자신의 핑크색 담요를 깔고
쿠션을 다 던져 (내눈에는)놨다.
그 위에 누우라고 하더니
자기 인형을 몇개 갖다 주면서
화가 나거나 슬플때
자기를 진정시켜주는 인형들이라고 소개한다.
얘네를 꼭 껴안고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해보라고 하더니 묻는다.
어때, 이제 좀 진정이 되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