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지막 날
스페인 세비야 여행은 하루가 전부였기 때문에 오전엔 쉬고 오후에 세비야 대성당과 스페인 광장에 갔다.
세비야 대성당은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지 않아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까 했는데 한국어 지원이 안된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한 지식으로 이곳저곳 둘러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콜럼버스의 묘였는데, 4명의 왕이 콜럼버스의 묘를 들고 있는 사연이 흥미로웠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스페인 여왕에게 도움을 받고 떠났다가 실패 후 돌아왔는데 여왕은 죽고 없고 스페인에서 사기꾼(?) 취급을 당해 죽을 때 유언으로 스페인 땅에는 죽어서도 발을 딛지 않겠다고 남겨서 4명의 왕이 묘를 들고 있다고 했다.
또, 히랄다탑에 올라가서 세비야 전경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올라가는 길이 계단이 많고 좁아서 약간 덥긴 했다.
그다음엔 스페인 광장에 갔는데 김태희가 CF 찍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더운데 많이 걸어서 지친 상태라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는데 후기는 말들이 끄는 마차가 많았는데 말들이 지쳐 보여서 안쓰러웠다. 그 와중에 말똥이 길에 많이 있었는데 왜 주인이 안 치우는지 정말.
아무튼 그러다 구글이 알려준 대로 숙소로 가는 EA버스를 타러 갔는데 타면서 정류장으로 가냐고 물으니 버스기사님이 안 가니까 다른 데서 타라고 해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택시를 탔다. 그냥 처음부터 택시 탈 걸 하며 후회했다. 택시 공포증이 있어서 잘 안 타고 있었는데 타고나니 안 탄 걸 후회함.
다음날 아침엔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세비야에서 마드리드 공항까지 가는 렌페를 탔다. 운 좋게 2등석에 앉아서 가게 되었고 도착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 거리라 자고 있는데, 갑자기 외국인 할아버지가 화난 얼굴로 나를 깨웠다.
to be cou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