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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Aug 17. 2022

친절과 불친절이 난무하는 유럽 배낭 여행기 14

거스름돈 던지지 마시라고요












로마에서 택시 사기를 당하고 난 이후에 괜히 감정이 예민해진 건지 모든 사람들이 다 적으로 보였다.

분명 숙소도 구글맵 후기를 뒤져서 친절하고 잘해주는 주인이라는 말에 예약을 했었고, 실제로도 친절 그 자체였는데

그 숙소 주인의 진짜 일어난 일이 맞냐고 되묻는 말에 속이 부글부글거렸다.

뭐 다시 다음날 뭐하냐고 일찍 바티칸 투어 하러 나간다고 하니, 아침 챙겨놓을 테니 먹고 가라는 말에 마음이 싸악 풀렸지만… 먹을 거에 진심인 거 어떻게 아시고..

아무튼 안 그래도 유럽에서의 인종차별이나 소지품 도난 등등에 초예민 상태로 지내는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니 여행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었다.

이때까지 밤에 돌아다니는 게 무서워서 야경도 한 번도 안 봤던걸 보면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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