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엑기스가 공짜라니...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최소한 PPT 전문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웹툰, 커뮤니티 짤방 등 재밌는게 천지에 널려있는데 시간을 들여서 글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노고에 부응하기 위해 PPT 유형별 템플릿을 최소한으로 축약한 엑기스를 모아보았다.
이전 글(③ PPT 전문가의 필수 문답)의 말미에서 이 글을 꼭 읽어보라고 코멘트를 남겨두었었다.
그만큼 이 글은 나의 그동안의 PPT 노하우를 집대성한 기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글을 다 읽고, 반복해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게 누구든 PPT 템플릿에 대한 이해가 한차원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
의심이 간다면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속았다 쳐도 잃는건 글을 읽는 몇 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PPT의 구성에 관련해서, 이전엔 나무를 보다가, 이제 숲을 보게 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일단 무슨 주제로 PPT를 만들어야 할지 결정된 상태라면,
아래의 템플릿을 활용해 텍스트/이미지/영상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만 하면 된다.
거짓말같은가?
일단 한번 읽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보통 '개요'는 장표 초반부에, '요약'은 각 주제 별 끝부분에 한장씩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SIMPLICITY. 단순함이다.
10가지 템플릿 모두 심플함을 유지해야하지만, '개요/요약'만큼 심플함이 더 중요한 곳은 없다. 성격 급한 상사를 만나면 요약장표에서마저 "다음 슬라이드"를 듣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말하려는 핵심을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딱 한장으로 PT(=One Paper Presentation) 해야 한다면 이 개요/요약 장표를 들고 갈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표현하는 장표이다. 당연히 원인이 결과에 선행하기에 '선후관계'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선후관계는 시간적인 시퀀스만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인과관계에는 앞뒤를 연결하는 이유, WHY가 들어간다.
그래서 보통 화살표를 많이 사용한다.
시간적 순서의 앞뒤를 표현하는 장표이다. 연혁, 로드맵, 타임라인 등 가장 흔히 사용되는 템플릿이기도 하다. 표현해야 하는 시점의 수에 따라 가로형, 세로형, 지그재그형으로 응용할 수 있다. 단, 한 장표에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일이므로 분량이 많아질 것 같다면 ①일부 내용을 생략하거나 ②장표를 나누어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인과관계 또는 동등관계가 고리를 물고 순환하는 경우이다. 이미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유명한, Amazon의 flywheel이 대표적인 순환구조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기획 현업에서는 지속 가능한 BM을 설명하는 장표로 자주 사용하는데 아무리 순환구조라고 해도 각 포안트가 너무 많아지면 이미 순환구조의 직관성이 떨어지고 하나의 변수에도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6개 정도의 포인트로 순환을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 개인적으론 많아도 8개를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꼭 넣어야 할 순환요소가 있다면 개수에 구애받지 않고 그려야 하나, 보통 이런 경우 한개의 순환구조로 표현되지 않고 2-3개의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사용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한 관계로, 2개 이상의 요소가 동등, 또는 유사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관계구조이다.
보통 슬라이드의 양쪽에 구성요소를 하나씩 배치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3개 이상이면 가로로 길게 수평으로 배치해 표현할 수 있다.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싶다면 3개면 삼각형, 4개면 사각형 ... 7개면 7각형 등의 폴리곤 형태로 표현히는 것도 가능하다.
계위(hierarchy)를 나타내는 장표이다. 특정 요소가 그 상위요소 아래에 소속된다거나, 명확한 등급 또는 레벨이 존재하고 그것을 표현해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수형도(tree diagram)로 표현이 가능하다. 의외로 서비스 기획 PPT 장표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되진 않지만 복수개의 조직이 TF를 구성해 업무를 하는 경우 R&R을 구분하기 위해 조직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집합의 벤 다이어그램을 떠올리면 쉽다. 하나가 다른 하나에 완전히 포함되거나, 일부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일부가 포함되는 경우엔 교집합이 발생하고 3개 이상의 집합이 존재하면 여집합을 표현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수학에서의 집합과는 달리 꼭 벤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 대신 A가 B에 포함된다는 내용을 텍스트나 표로 보여줄 수도 있다.
2개 혹은 그 이상의 요소가 서로 비슷하거나 다른 경우를 표현하는 장표이다. 서비스 기획을 하다보면 기존 스펙과 새로운 스펙을 비교/대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주로 AS IS/TO BE 또는 before/after로 표현하게 된다.
굳이 영어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 기존/수정 으로 표현하거나 변경전/변경후 라고 표현할 수 있다.
꼭 전/후의 상황을 비교하는게 아니라면 'VS'를 사용하기도 하고, 동등한 케이스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문자 그대로 'CASE1', 'CASE2'... 식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양적인 요소가 수치상으로 변화하는 경우이다. 변화는 양의 방향(증가) 또는 음의 방향(감소)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각각 우상향/우하향 그래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다만 변화량이 적은 횡보 수준이 아니라 유의미한 급등/급감 을 표현해야 할 때는 물결표시(중략)를 활용해 더 다이나믹하게 표현할 수 있다.
특정 요소/개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장표이다. 보고용 장표가 아니라 상세기획 장표라면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펙설명의 특이한 점은, '1.개요/요약'과 반대로 가장 중요한 것이 DETAIL. 상세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보고장표에서 특정 개념을 설명/설득해야 하는 경우엔 최대한 심플하게 요약해야 효과적이지만, 상세기획 문서에선 사소해보이는 것도 모두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내겐 당연한게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A라고 생각한 것이 누군가에겐 a로, 누군가에겐 α로 이해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스펙설명 템플릿은 자칫 과해보이더라도 초등학생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듯이 세밀한 친절을 보여주어야 할 영역이다.
여기까지가 어떤 주제이든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케이스를 모두 커버하는 10가지 대표 템플릿이다.
각 템플릿 유형 별로 표현하는 방식은 달리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는게 핵심이다.
PPT 템플릿을 찾아 헤메다 시간만 버렸거나
PPT 장표를 준비할 때 자꾸 미루게 된다거나
PPT 공포증을 이겨내고 PPT 전문가가 되고싶다면
일단 이 10가지 대표 템플릿만 마스터하길 바란다.
다음번엔 좀 더 깔끔하고 멋있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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