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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박 Pilot Jul 16. 2020

딸아! 남자는 모두 늑대란다

잘만 길들이면 착한 늑대!

친애하는 이쁜 딸에게.

우리 딸은 친절하고, 모든 사람들은 착하고, 세상은 아름답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을 조심했으면 해서 조언을 해주고자 한단다.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지.

물론, 어디까지나 아빠에 개인적인 생각들이니까 참고할만한 것만 참고하길 바란다.

아울러 아빠가 우리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려주고 싶고......

글 마지막에는 우리 딸이 삶을 어떻게 살았으면 좋을지도 한번 의논해 보자꾸나.


아마도 딸이 10년 후쯤에는 남자친구를 고르겠지?

남자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단다.

그것은 바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진화가 덜 된 존재이다’라는 점이란다.

남자는 원시적이랄까, 야생동물 같다고 할까.

그래서 남자는 늑대라고 표현하고 싶구나.


남자는 진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 몇가지 있단다.

1. 남성은 정말 단순하다

2. 덩치가 크더라도 남자는 속이 더 좁다

3.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4. 남자는 자신만에 은신처가 필요하다(창고처럼 장난감을 모아둔 장소)


우선 남자는 빈말에 괜히 으쓱해지기 쉽고,

너무 잘해주면 버릇이 나빠질 수 있으니, 관심을 갖되 많이 표현하면 안된단다.

애완동물도 처음 만나면 길을 들여야 하는 것처럼

남자도 잘만 길들이면 처음보다는 나아질 수 있단다.

하지만, 길들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괜찮은 남자를 고르는게 더 좋겠지.


괜찮은 남자를 골라야 한단다.

우리 딸이 좋다고 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을테니, 그중에서

되도록 작은 약속도 잘 지키고, 솔직하고, 고집과 긍지가 있는 남자를 고르면 좋겠구나.

이런 남자를 골라야 한단다.

왜냐하면, 작은 약속을 소홀히 여기고, 작은 거짓말을 하는 남자는 큰 약속을 안 지키고, 큰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이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그리고 둘이서 삶을 같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닥치게 된단다.

가족들과 가족들간에 만남이 되고, 둘 중 한사람에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나라나 다른 도시에서 살아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단다.

둘 중 한사람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희생해서는 안된단다.

그렇지만 만약 두사람 모두에 꿈과 행복을 이루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면 우리 딸을 위해 더 많이 양보하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구나.


이 세상에 대부분에 남자들은 연애하는 동안에는 자상하고, 뭐든지 다 해 줄 것처럼 보인단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연애의 시기가 지나 약혼이나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는 변한단다.


왜냐하면, 연애를 하는 시기에는 두사람이 하루종일 같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각자 혼자있는 시간에 재충전도 하고,

만나는 시간동안은 정말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지만, 계속 같이 지낸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란다.

광고나 영화의 예고편은 항상 멋질 수 있지.

보통 사람도 불과 몇 분간의 시간동안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단다.

하지만, 막상 그 제품이나 영화는 광고와 예고편과는 다른 부분이 많이 존재할 수밖에 없단다.

분명히 예고편에서 본 모습도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말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란다.


어떤 남자를 선택하고 나면, 그 남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같이 거의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정말 완벽한 경우는 1%이하 정도 될 것 같구나.

99%의 커플은 서로 오해하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티격태격하는 시점이 오게 된단다.

그래서, 남자를 골라야 한다면 최소한 4계절을 지켜본 후에 결정하면 좋겠구나.

계절이 변함에 따라 그 남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려움이나 지루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나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충분히 관찰한 후에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면 좋겠구나.


사람들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하던데,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좋지 않단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감정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첫눈에 반한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대는 보통 바람둥이일 가능성도 크단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보다는 ‘알면 알수록 괜찮은 남자’가 더 좋은 사람이란다.


아빠는 20대에 모르는 것도 많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긴한데,

세상을 사는 요령은 좀 부족했단다.

우리 딸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면, 아빠가 십대를 보낼 때와 비교해서

모든 면에서 우리 딸이 더 우수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단다.

우리 딸은 아빠가 뛰었던 것보다 더 빨리 뛸 수 있고,

아빠가 공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과 좋은 두뇌를 갖고 있단다.

할아버지는 집이 가난하시고, 할아버지가 동생들에 학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시고, 공부가 아니라 농기계 수리 기술을 배우셨단다.

그 기술로 아빠를 대학에 보내셨단다.

아빠는 어렸을 때, 외가댁,친가댁을 통틀어서 제일 공부를 잘했단다.

그래서, 대학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아빠에게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었단다.

유학도 취업도 혼자서 알아봐야 했단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공부도 취직도, 결혼도 무사히 할 수 있었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란다.

지금 되돌아 보면, 잘 모르고 시작했던 과정들이 많이 있었단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 아빠에게 또 한가지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가 하나 생겼단다.

그건 바로, 난생처음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이지.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은 처음이고, 할아버지는 멋진 아빠셨지만

할아버지와의 기억들은 모두 ‘아빠와 아들’ 사이에 일들이었기 때문에

‘아빠와 딸’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단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할아버지와 고모간에 대화에 좀 더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말이다)


아빠로서 우리 딸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일은 꼭 해야하고, 이것은 꼭 지켜야 하고,

이런 일은 하면 안된다.’ 라는 살아가는 판단기준을 말해주고 싶은데,

아마도 ‘그건 그냥 아빠 생각이지!”라고 받아들여질 것 같구나.

그리고, 아빠가 꼭 옳다는 보장도 없단다.


이 세상에 대대분에 일들은 우리 딸이 직접 결정해야 한단다.

이빠가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그건 불가능하겠지.

그래서, 아빠가 43년 정도를 살아보고 알게 된 것 중에 정말 확실한 것들만 몇가지 말해주마.

1.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희망이 있는 곳이다.

2. 하지만 살다보면 상처받고, 힘들고 외로운 순간도 오기 마련이다.

3. 스스로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지금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 수 있다

4. 힘든 순간을 버텨내고, 이겨내면 다시 밝은 세상과 맞이할 수 있다.

5. 생활 속에 안전제일을 잊으면 안된다. 안전벨트, 보행중 주시 등등

6. 실패와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단다. 그 시간들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 힘들 땐 가족과 친구들과 많이 대화하렴.


아빠가 힘이 닿는데까지는 우리 딸을 후원할 것이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우리 딸이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시간도 오겠지.

살아가면서

가끔 시간이 나면 아래 3가지 질문들을 생각해 보렴

1. 우리 딸은 누구인지 ( Who am I? )

2.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 What is more important thing? )

3. 어떤 생활습관이 건강과 힐링에 좋은지 ( Which daily habit is good for your health? )


조만간 우리딸에게 또 편지형식에 글을 써 줄께.

오늘 긴 글을, 아빠에 또 하나의 잔소리를 들어줘서 고맙구나.

아빠는 우리딸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단다.(그 다음엔 엄마)

그래서, 우리딸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딸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리고, 좋은 꿈 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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