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메뉴에서 우연히 발견한 삶의 진리
오늘 처음 간 식당에서 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정확히는 메뉴판에서죠.
"삶은 아이스크림 같은 거에요.
삶이 녹아버리기 전에 즐기세요!"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깨달음도 있었지요.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건강도 유지해야 하지만
그러다가 혹시 내일 갑자기 우리 인생이 끝나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안 먹은 걸 후회하지 않을까요?
위에 제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우리 인생 같아요.
사진이 흔들렸잖아요.
영화나 드라마처럼 멋지고 선명하게 찍고 싶었지만,
흐릿해져 버렸네요.
인생을 완벽하게 사는 것도 멋지겠지만,
서툴고, 잘 안 나온 사진처럼
일단 잘 못하더라도 도전해 보고, 실패도 해보고,
다소 민망해지는 것도 가끔 괜찮을 것 같아요.
오늘 제가 갔던 식당의 이름은 <그레이 하운드> 카페입니다.
미국에 유명한 고속버스 회사 이름하고 같네요.
강아지 품종을 뜻하기도 하지요.
2020년 만들어진 톰 행크스가 출연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왜 카페이름을 강아지 품종으로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배가 고프니 나쵸랑 오리고기를 먹어봐야 겠습니다.
왠지 축구보면서 맥주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 음식이죠?
태국에 '싱하 회사'에서 만든 탄산수입니다.
크림소스에 스파게티에는 '톡' 쏘는 탄산이 제격이지요.
남자들끼리는 보통 스파게티를 먹지 않지요.
그렇습니다. 오늘 식사는 숙녀분들과 같이 했지요.
살면서,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사소한 취미를 갖거나
다 큰 어른이 애니메이션을 본다거나 할 때도 있지요.
튀기고, 달고 짠 음식도 먹고 싶어지고요.
절대 필요 없는 물건도 구입하고 그런 일이 있지요.
그럼 우리를 아끼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우리에게
왜 그런 취미를 갖는지?
왜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를 보는지?
왜 몸에 나쁜 음식을 먹는지?
물어보고, 그러지 말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 보세요!
혹시 주변에 시선 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미루거나
가고 싶은 곳에 아직 가지 못했거나
남이 정해준 가치와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자신의 마음이 지금 이순간 진정 원하는 것이 물어 보세요.
더 늦기 전에요.
우리의 인생이 녹아버려 없어지기 전에 말이죠.
그래서, 좀전에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컵라면을 잔뜩 사 가지고 왔어요.
몸에 좀 나쁘고, 살은 찌겠지만 잠깐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