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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Mar 31. 2024

정치와 보험 영업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4월 10일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 당선을 위해서 수많은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공약이 실제 실현 가능한지, 

진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고, 선거의 승리,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사실은 전혀 실현 불가능하고,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약이라 할지라도 

아주 훌륭한 선거 공약이 됩니다. 


수십 년째 실현 불가능한 똑같은 공약을 재탕 삼탕을 해도, 

아무도 지키지 못한 약속, 헛공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더 자극적인 선거 공약이 먹히는 것이 바로 선거입니다. 

  

지자체, 국가의 체질을 4년, 5년 만에 바꿀 수가 없고, 

교육, 환경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은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10년 20년 이상 장기 계획으로 진행을 해야 함에도, 


당장의 선거 승리가 중요한 정치인, 정당들은, 

조금의 양심의 가책이나 미안함, 책임감 없이 

당장의 근시안 적인 장밋빛 계획을 남발하고,  


선거에 도움 이는 되는 힘 있는 단체와 권력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을 

마치 국민을 위하는 정책인 듯 포장하고, 


자신을 찍어준 보통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은 선거 당선과 권력 유지만이 최고의 목표가 됩니다. 




자기 임기 안에, 자신이 꼭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이야기하고, 


당장에는 반대와 거부감이 들 수 있어도, (표에는 도움이 안 되는)

장기적으로는 진짜 국익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이야기하고, 


표를 몰아주는 기득권 세력과 조직이 싫어하는, 그들의 이익을 줄이는 

정책을 이야기하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돈을 쓰지도 않고, 선심성 선물도 날리지 않으며, 

법이 허용한 정치비용 내에서, 주어진 월급만으로 활동을 하며, 


진정 국민을 위하는, 국민들이 바라던 훌륭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정작 본인과 본인 가족들을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동료 의원, 기득권 세력, 권력자들로부터 수많은 견제와 공격을 받고,

비난 기사와 시민들의 외면이 지속됩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인이 과연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요?

과연 선거에서 당선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런 정치인이 오래 동안 정치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바라던 진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은 

사실 현실적으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보험 영업도 이와 비슷합니다. 


정치인이 선거 당선과 권력 유지가 목표 이듯

보험 설계사, 보험 영업의 궁극적 목표는 높은 소득입니다. 


진짜 고객님들께 도움이 되는 상품, 도움 되는 이야기보다는 


더 많이 광고하고 알리고, 자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대한 빨리 더 많은 계약을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시간이 흘러, 가치와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도 있지만, 

그전에 경제적 어려움과 상처에 포기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보험이 가진, 사실은 굉장히 이타적이고 가치적인 면에 공감하고

정도영업에 앞장섰던 수많은 선량한 설계사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일찍 떠납니다. 


나쁜 설계사들이 그런 행동들로 인한 성과는 독점하면서

그 들의 나쁜 행동들로 인한 비난은 함께 짊어져야 하기에

정도 영업하는 보험 설계사의 길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좋은 정치인, 정당을 기대하고, 나쁜 정치를 비난하면서도, 


당장 더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광고에 현혹되고,

결국 가장 비윤리적이고 나쁜 정당, 정치인을 선택하는 국민. 


보험 설계사들의 부도덕과 무지, 무책임함 등을 비난하고,

철새 설계사 되지 말고 오랫동안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도,


막대한 보험 가입 선물, 보험료 대납을 행하고, 

불법 광고, 비승인 자료, 타 설계사 비난등 자극적인 광고 마케팅을 통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보험 설계사와 보험 영업을 선택하는 

고객님도 많이 있습니다. 


보험 영업 16년째 하고 있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가치적인 면과 영업적인 면 두 개 모두를 잡는 훌륭한 설계사님들도 많이 있고, 

저도 그런 길을 가기를 바라고, 그렇게 달려왔지만,


번번이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 

그냥 나도, 바뀐 환경에 맞춰서 더 많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장이 이끄는 대로

순응하고, 실리를 찾아야 하는지 늘 고민이 됩니다. 


다 제가 여전히 부족한 탓이겠죠.


그래도 진정 국민을 위하는 

바른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원한다면,


진정 고객님을 위하는

바른 보험 설계사와 보험 회사를 원한다면,


당장 보이는 이미지나 상품, 숫자에만 현혹되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본질과 사람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하셔서


진짜 좋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바른 사람들이 성공하고 정착 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세상에 이런 보험 설계사도 있습니다. 

  16년 차 보험 설계사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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