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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철 Apr 19. 2017

올해 주목해야 할 보험 트렌드

미국의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미래학자인 페이스 팝콘이 그녀의 저서 『클릭! 미래 속으로』에서 ‘트렌드’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트렌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향이며,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도록 이끄는 원동력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트렌드란 크고 광범위하다.
바위처럼 꿋꿋하고 평균 10년 이상 지속된다.



평소 가볍게 사용하던 트렌드라는 단어는 이렇게 생각보다 더 굉장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평균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일시적인 유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사람은 물론,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보험 역시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흔히 보험이나 금융 상품을 가리켜 무형 상품이라고 합니다.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재화나 서비스와 달리 고객에게 즉각적인 만족감, 혹은 수익을 가져다주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보험은 다른 상품들보다도 더 사회 트렌드에 민감해야 합니다. 수시로 변하는 사회적 경향에 맞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앞으로의 사회 트렌드와 여기에 맞는 보험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보험 트렌드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불안한 2030 세대의 짠테크


 ‘짠테크’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짠돌이와 재테크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용어인데요, 장기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해 소득이 오르지 않아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돈을 덜 쓰고, 저축과 절약을 늘리는 것입니다. 또, 이전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가성비를 따지게 됩니다. 짠테크는 특히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이 안정적이지 않거나 잘 오르지 않는 젊은 세대를 위한 보험 상품이 인기입니다. 나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이지만, 당장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청춘. 이들을 위한 보험 상품은 대체로 보험료가 다른 상품에 비해 저렴합니다. 


대표적으로 하나의 질병만 보장해 주는 단품 보험이 있습니다. 진단 비율이 높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질병에 대해 진단금만 보장해주는 보험도 보험료가 낮은 편입니다.

해지환급금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애고, 보험료를 크게 낮춘 정기보험을 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많지 않은 청춘들 사이에서 보험료가 저렴한 보장성 상품도 인기지만, 보험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좋습니다. 그 대표가 적립식 변액보험 상품인데요.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실적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입니다. 소비를 줄여 절약하면서도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짠 테크의 취지에 잘 맞습니다.



2. 고령화로 인한 상속세, 증여세 증가


2030 세대에 소득이 일정치 않아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면, 4050대에는 이전보다 늘어난 세금, 특히 상속세때문에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복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과거에 비해 상속세, 증여세 규모가 증가하게 됐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2조 7,000억 원이었던 상속세와 증여세 규모가 2013년이 되면서 5조 3천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하네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고령화 추세를 본다면 앞으로 닥칠 상속세와 증여세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상속세와 증여세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험상품이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종신보험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종신보험에서 계약자는 자녀, 피보험자는 부모가 됩니다. 따라서 자녀가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가 보험금을 수령합니다. 이 경우, 부모의 사망으로 인해 보험금을 받더라도 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수령한 보험금을 상속세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어느 정도 재산을 모은 40-50대에게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기도 합니다. 



3. '나홀로족'의 증가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바야흐로 뭐든지 ‘혼자’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것보다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이처럼 혼자 있는 시간을 존중하는 트렌드는 자연히 1인 가구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없는 싱글족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병들어 아프고, 힘없고, 
일자리가 없는 미래의 나를 지킬 수 있는 존재는
젊고,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재의 나밖에 없다.



또, 의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니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의 경우 수입이 없을 수도 있는 미래를 더 확실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습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도 또 하나의 리스크가 되는 셈이죠.



따라서 나홀로족을 위한 하이브리드형 보험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아시나요?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 엔진이 동시에 장착되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하이브리드형 보험은 보장성 보험이면서 동시에 연금전환 기능까지 두루 갖춘 상품입니다.

즉, 질병에 걸리면 보험금을 보장받고, 환급금이 쌓이면 특정 시점에 보장 대신 연금으로 전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평소에 각종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나이가 들어 은퇴 시점에는 다달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또, 하이브리드형 보험은 국민연금에 비해 일찍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요,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수령 연령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하이브리드형 보험은 60세 이전에도 연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부양가족이 없는 나 홀로 족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 팝콘은 트렌드가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했습니다. 2017년에 우리가 인터넷에서 읽고 있는 내용이 2027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이와 더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트렌드에 맞춰 결정을 내리더라도 보험과 같은 금융 상품만큼은 믿을 만한 보험 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따져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10년, 나아가 20년, 30년까지도 보장이 지속되는 것이 보험이니까요. 오늘의 트렌드를 고려하되, 내 인생 전체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보험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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