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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 Nov 24. 2023

퐁신퐁신 주말 아침

당신의 퐁신퐁신은 무엇인가요?

@ 주말 아침. 침대 위.


의성어 의태어 동시집을 보고 자서일까.

눈뜨자마자 갑자기 시작된 배틀.


"(노래하듯)

퐁신~퐁신~ 이불~ 퐁신~퐁신~ 솜사탕~

(돌아보며)엄마도 해 봐."


"응?"


"(답답하다는 듯)퐁신~퐁신~, 응?"


"아~ 퐁신~퐁신~ 구름~ 이렇게?"


"응. 퐁신~퐁신~ 곰돌이~ 이제 엄마 차례야."


"퐁신~퐁신~ 침대~"


"퐁신~퐁신~ 이지(우리집 고양이 이름)~"


"퐁신~퐁신~ 두두(딸의 애착 인형)~"


"퐁신~퐁신~ 주말~"


오! 다섯살이 꽤 문학적인데?

하지만 난 더 생각나지 않는다. 흠.


"퐁신~퐁신~ 젤리~"

아, 겨우 해냈다.


"(폭 안기며)퐁신~퐁신~ 엄마"



난 늘 너에게 '퐁신~퐁신~' 엄마이길.

마음이 '퐁신~퐁신~'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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