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신퐁신 주말 아침
당신의 퐁신퐁신은 무엇인가요?
@ 주말 아침. 침대 위.
의성어 의태어 동시집을 보고 자서일까.
눈뜨자마자 갑자기 시작된 배틀.
"(노래하듯)
퐁신~퐁신~ 이불~ 퐁신~퐁신~ 솜사탕~
(돌아보며)엄마도 해 봐."
"응?"
"(답답하다는 듯)퐁신~퐁신~, 응?"
"아~ 퐁신~퐁신~ 구름~ 이렇게?"
"응. 퐁신~퐁신~ 곰돌이~ 이제 엄마 차례야."
"퐁신~퐁신~ 침대~"
"퐁신~퐁신~ 이지(우리집 고양이 이름)~"
"퐁신~퐁신~ 두두(딸의 애착 인형)~"
"퐁신~퐁신~ 주말~"
오! 다섯살이 꽤 문학적인데?
하지만 난 더 생각나지 않는다. 흠.
"퐁신~퐁신~ 젤리~"
아, 겨우 해냈다.
"(폭 안기며)퐁신~퐁신~ 엄마"
난 늘 너에게 '퐁신~퐁신~' 엄마이길.
마음이 '퐁신~퐁신~'해지는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