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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 Nov 24. 2023

시작합니다

올해 다섯 살.

만으로 네 살.

네 살이라고 하면 대성통곡을 하는

한 살 한 살이 아직은 소중한

제 딸의 말모음집입니다.


가끔은 마냥 귀엽고

또 기똥차게 창의적이고

철학적이라 하루종일 생각나기도

저를 울리기도하는

딸아이의 말들은


쉽게 들게 되는 핸드폰 카메라론

자주 놓치기 마련이라

휘발되어 날아가버립니다.


다섯의 너는

여섯의 너는

무슨 말을 했었는지


그 말에

우린 깔깔 웃으며

이게 자식키우는 맛이라 여기며

행복했다고


이녀석이 사춘기가 돼서

속 썩일 쯤에

제가 다시 보고 싶기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어린 시절을

여러분의 부모님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지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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