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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la Jan 17. 2024

술자리에서 술은 반드시 한잔만 해야하는 이유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생활 습관1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 같은 지식노동자는 시간을 돈을 바꿉니다. 시간이 곧 시장에서 내가 가진 교환가치인 것이죠.


한창 부캐 만들기 붐이 있었습니다. 자기계발, 사이드 프로젝트, 세컨드잡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없는 시간도 쪼개서 뭐라도 해봐야하나 괜히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이 안들 수가 없습니다.


저도 신년을 맞이하여 보다 제가 가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기, 가족들을 위해 아침밥 차리기, 통근 시간에 아티클 읽기, 일하면서 쉬는 시간에 떠오르는 단상과 아이디어 메모하기, 아이 재우고 손 놓고 있었던 사이드 프로젝트성 번역 작업 하기 등등 안그래도 바쁜 워킹맘이지만 짜투리 시간을 싹싹 긁어모아 밀도 있는 삶을 살아보려고 분투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신년 회식 자리에 다녀오면서 2주정도 유지해온 팽팽한 긴장감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더니 피곤하고 어지러워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도 늦잠을 잤죠. 가족들의 아침밥도 제대로 못 챙겨줘서 마음이 불편했고, 아침식사를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숙취 때문에 통근 시간에 아티클을 하나도 읽지 못하고 멍하게 SNS를 들여다봤습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으니 메모할 아이디어나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속이 불편하니 기분도 영 좋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집안일도 기민하게 해치우지 못하고 아이를 재우고 저도 지쳐 잠들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숙취가 없어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평소에 하던 루틴대로 생활할 수 있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자기계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느냐는 평소의 습관에 달려있습니다. 밀도 있는 삶은 결국 절제된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술은 한잔 이상 마시지 않고 따뜻한 물은 자주 마시는 것.

수면 양말을 챙겨 신고 잠지리에 드는 것.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내 개는 것을 미루지 않는 것.  

자기 전 다음날 아침을 위해 밥솥에 취사 예약을 해두는 것.

스마트폰에서 SNS 앱 알람을 모두 꺼두고 홈 화면에서 지워두는 것.

항상 가방에 책을 들고 다니는 것.  


이러한 작은 생활 습관들 덕분에 자투리 시간을 모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자투리 시간에 업무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내 지식 노동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습니다. 그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고 사색을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 자투리 시간에 재테크 공부를 하면 보다 기민하게 자산 운영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돈이고 자투리 시간만 잘 확보해도 돈 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투리 시간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절제된 생활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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