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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고래 Mar 14. 2017

책상 여행_따라가기

새로운 도전 그리고 떨림과 불안



새로운 직장은 역시 적응시간이 좀 필요한 거겠지? 일도 많고 말도 많고, 또다시 탈도 많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제 나의 일터니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지치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서야 남들이 다 한다는 인스타그램이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린 그림들을 올려놓게 되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나에게 스케치를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에 위치를 지정하면 그 부분을 함께 그리자는 거였다.  

흔쾌히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Lava tube의 한부분,




그렇게 시작된 하와이 리조트 여행이 시작되었다.

생전 처음 보는 곳을 검색하고  지정해주는 곳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시작 첫날은 따라가기 바빴다. 회사가 끝나고 나서 책상에 앉아 그려야 하니 너무 피곤해서 빨리 그리고 자야겠다는 생각만 한 것 같다. 그래서 채색도 안 하고 높게 치는 파도만 빨리 보고 그려야 했다. 


한겨울에 높게 치는 파도라니... 어쩐지 추워져서 더 빨리 그렸던 것 같다.

그렇게 완성된 Lava tube. 






Manoa Falls




다음날은 Manoa 폭포였다. 

이 사람은 뭘 하루가 멀다 하고 움직이나.. 생각했는데 리조 트니까 당연하다. 관광하러 갔는데 움직여야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그렸다.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처음 맞는 휴일에 그리다 보니 나도 여유가 생겼다.

푸른 녹음과 시원한 폭포를 그리고 있으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Maui Eco Retreat




다음날 그는 과일이 잔뜩 있는 사진과 그림을 올려놓았다. 그 과일을 보니 남아공 생각도 나고, 나도 왠지 같은 장소지만 다른 곳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잔뜩 쌓아놓은 과일을 사진으로만 처리하고, 해가지는 리조트의 전면을 그렸다. 가만히 그림을 그리니 나도 하와이의 Mui Eco Retreat에 가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그곳의 기온과 습도. 그리고 맡아보지도 못한 그곳의 공기까지 느껴졌다. 

아마도 남아공에 다녀온 직후 이기도 하고 같은 열대 기온이라서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Kahalui Airport


드디어 공항이다. 

이 사람도 집에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나의 여행이 끝난 것처럼 아쉬웠다. 

또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가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분 덕분에 생전 처음 보는 곳을 보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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