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rgoori Jun 26. 2015

[영화] 폭스캐쳐(2014) ★★★★☆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결핍에 대한 심리극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력가 존 듀폰은 자신이 이룰 수 없었던

레슬러로서의 꿈을 대리 만족하기 위해 레슬링팀을 운영하려 한다.

그래서 레슬링으로 명망이 있는 슐츠 형제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안하여

자신의 레슬링팀을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형(데이브 슐츠)은 가족 때문에 거절을 하고

동생(마크 슐츠)만 제안에 응하여 선수 겸 코치로 일하게 된다.

형에 비해 유명세가 덜했던 동생은 존 듀폰의 관심과 지원이 고맙기만 했다.

그래서 존 듀폰을 맹목적으로 따르지만 곧 알콜과 약에 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게 된다.

이에 존 듀폰은 형인 데이브 슐츠를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하지만

데이브는 마크와 달리 그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다.

결국 데이브는 존 듀폰의 총에 맞아 죽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 제목인 폭스캐쳐는 중의적인 표현인 것 같다.

여우 사냥은 영국으로 귀족들이 가축을 해치는 여우를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이 나중에 귀족들의 스포츠로 발전되었는데

사냥개를 풀어 여우를 쫓고 말을 탄 귀족들이 따라가서 잡는 방식이다.

잔인하다는  여론에 의해 현재는 금지되었다.


사냥개는 여우를 잡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주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결핍에 대한 심리극이다.

또한 자본에 따라 보이지 않는 계급이 결정되고

누구나 사냥개가 될 수 있다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특히 땅콩회황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재벌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않았다.


별 다섯 개를 줘도 괜찮지만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아 별 넷으로…

작가의 이전글 [영화] 추억의 마니(2014)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