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조여드는 뙤약볕은 밧줄에 매어놓은 듯
일말의 움직임조차 허용치 않고
주황빛으로 무르익고 나서야 스르르 물러난다
먹구름이 점점 다가오는 즈음
종종걸음을 내딛던 이들의 발은
마치 닻을 내린 배처럼 무거워지고
그제서야 움켜쥐고 있던 갈증을 풀어낸다
거칠게 숨을 내쉬던 크레인은
축 처진 구름을 끌어올려
허공에 매달아놓고서야 호흡을 멈춘다
바지런히 움직이던 모든 것들이 고꾸라지는 시간
이럴 때는 온통 젖어버려야 한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시간도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