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문이름 하면 또 할 말이 많은데, 난 로마자로 표기한 내 한국이름의 이니셜 조합이 진짜 별로다. (이니셜 한정! Full name에 불만 없음) 대체로 그것은 타이포그라피적인 관점인데...시작하기에 앞서 성의 이니셜J, 이름 첫글자 이니셜J, 둘째글자 이니셜W입니다.
1. JJ : 같은 글자 반복인 거 재미없고, 특히 글자폭 좁고 멋대가리 없는 J가 그것도 두 번이나. 엘지 트윈스 마스코트가 별 매력도 없는 게 둘씩이나 함께 있는 거랑 같은 이치. (아빠는 J 대신 Ch 쓰시지만 그것도 싫다. 내 동생은 또 모음표기가 달라서...분명 Family name 인데 세 명이 다 다른 성. 어디 입국신고서 빡세게 쓰는 나라에서 가족 이름 쓰라고 할 때 세상 난감)
2. JW : (이름 첫음절과 두번째 음절 띄어서 쓰는 발상이 참 한국적이긴 해서 여권 빼곤 다 붙여 쓰고는 있는데)J는 글자폭 좁은데, W는 또 글자폭이 세상 넓다. 이 극단적인 대비가 불만. 게다가. 모든 알파벳이 음가를 내포한 1음절짜리 이름인데. 왜, 대체 왜 W만 더블(double)+유(U) 같은 합성어란 말이냐. 읽을 때부터 걸리적.
3. JJW : 1번 2번 합친 건데 괜찮을 리가.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이딴 걸로 불만인 사람은 지구상에 나 하나 뿐일 것 같지만, 어디에 이니셜 새겨주는 서비스? 이런 거 하나도 안반가운 편. 칸이 비좁은 상황 아니면 full name 쓰려고 하는 편.
여담으로 워싱턴 D.C.에는 바이블 뮤지엄이 있다. 유대교, 카톨릭, 개신교 막론하고 뿌리가 같은 이들의 오래된 경전이 모여있는 곳인데 성경 뿐만 아니라 고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술관 박물관의 꽃은 기념품샵이라고 생각하는 바, 성경박물관의 기념품은 얼마나 근사할까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입장.
유주얼리, 난 이 사각형 판에 이미지 래핑해서 만든 마그넷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요건 또 내 지대한 관심을 자극하니 구경을 좀 하였는데, 일전에 내 이니셜에 대한 불만의 글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J는 글자 뼈대가 빈약해 그런가 꿈에 나올까 실망스런 비주얼이다. 아니…무려 Jesus의 첫글자인데 이렇게까지 갖다 쓸 Illuminated J가 없다구? M,G,U,B 심지어 I조차 얼마나 공들여 화려하게 그려놨냐구. 아쉬운대로 W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