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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랑군 Mar 01. 2018

화웨이의 원맨쇼, MWC 2018가 점령당하다..

 'MWC 2018(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 열리는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는 40의 규모의 전시장에 2300여개의 기업체가 참여하는 명실상부 세계 TOP3에 들어가는 IT전시회입니다.

 이처럼 세계 최대급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파트너와 스폰서입니다.
 일반 행사들과 달리 이런 대형 행사의 스폰서와 파트너는 시챗말로 개나 소나 받아주지는 않습니다. 시장을 선도하고 큰 영향력을 가져야지만 그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와 스폰서의 리스트를 보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 갈 업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MWC 2018'의 주요 스폰서 및 파트너들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듣보잡으로 취급되던 중국 기업체들이 다수 메인 스폰서 및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엄청난 존제감을 자랑하는 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화웨이입니다.



 'MWC 2018'에 출입하려면 발급을 받아야 하는 출입증입니다.

 참고로.. 이 출입증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Exhibition Pass'가 799유로, Silver Pass는 2,199유로, Gold Pass는 2,699유로, Platinum Pass는 무려 4,999유로입니다. 입장료만 한국돈으로 90만원에서 600만원에 해당하고, 출입증에 따라 관람이 불가능한 공간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 출입증의 목줄(저희 사원증도 저런 줄에 걸려 있어서 전 개줄이라고 부릅니다.. -_-;)에 적힌 업체의 이름이 바로 화웨이입니다. 목줄에 적히는 업체는 사실상 그 행사의 가장 중요한 스폰서로 보시면 됩니다.



 지난 4년전인 2014년 'MWC 2014'행사의 출입증에는 이렇게 삼성이 적힌 출입증이 사용되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아~ 옛날이여..'라고 할만한 상황이죠.
 과거 일본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에게 느꼈을 감정을 지금 한국 업체들이 중국에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화웨이의 'MWC 2018'에서 위치를 볼 수 있는 것은 전시장의 크기입니다.

 메인 전시장이라 할 수 있는 1전시장의 화웨이 부스는 9000㎡로 1전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사실상 1전시장은 화웨이의 부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시장의 대부분은 화웨이의 기술력을 시연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3곳의 부스를 더 가지고 있는데요, 삼성이 위치한 3전시장에는 삼성과 함께 가장 큰 전시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크기가 무려 560㎡정도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30개의 회의실과 전시장 운영시간과 동일한 시간대에 운영되는 무료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합니다.



 지지난해 화웨이의 본사를 방문해본 저로서는 이번 화웨이의 전시장이 놀랍지만은 않습니다.

 기술력은 둘째치고 삼성이 주름잡던 시절이지만 이미 삼성을 훨씬 넘어서는 투자를 하고 있는 화웨이였습니다. 인적 인프라는 물론이고 엄청난 자금력까지 가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지원까지 등에 업고 있었습니다.
 사실상의 시장역전은 시간문제일 뿐이었습니다.



 특히 5G에 대한 부분은 화웨이가 가장 정성을 쏟던 부분입니다.

 당시로선 꽤나 생소한 부분이었던 5G부분에서 꽤나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MWC 2018'에서 화웨이는 5G의 결과물 중 일부를 전시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에어택시입니다.

 얼마전 국내 언론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에어택시는 헬기라기 보다 사람탑승이 가능한 드론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모바일기기에 빠른 5G통신망을 이용하여 콘트롤이 가능한 탑승용 드론이 바로 이 에어택시입니다.
 기존 통신망으로서는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급박한 상황을 바로 대처할 수 없어 직접적인 콘트롤이 필수이지만 5G의 빠른 통신망은 그보다 빨리 상황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화웨이는 5G 네트워크의 표준인 3GPP를 지원하는 첫번째 칩셋으로 '발롱5G01'을 발표했습니다.

 이 칩셋은 5G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화 칩셋으로 자율주행차량부터 스마트홈의 모바일 기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칩셋입니다.



 게다가 화웨이는  포르쉐와 협업으로 만든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였습니다.

 이 차량 역시 세계 최초의 차량인데요, 자율주행차량은 이미 많이 선보였지만 차량 자체가 자율 주행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MWC 2018'에서 화웨이가 선보인 차량은 AI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차량입니다.



 3전시관에 삼성과 거의 같은 크기의 화웨이 부스는 다른 부스와 달리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부스입니다.

 화웨이에서 초청한 소수의 인원들만이 관람이 가능한 부스입니다. 내부는 공개된 사진이 그다지 없다보니... ㅠㅠ



SmartEditor inputarea                                                                                                                    

 예전에 방문했던 화웨이의 상하이 R&D센터입니다.
 화웨이는 이번 'MWC 2018'에서 슬림베젤 노트북 미디어패드 X 프로와 미디어패드 M5 시리즈를 발표했지만 그다지 큰 뉴스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화웨이 자체에 쏠린 관심도가 너무 컸었기 때문이죠.
 사실상 화웨이는 이미 5G장비 기술로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G로 활용될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 모두에서 이미 삼성보다 우위를 선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지난달 캐나다 텔루스와 함께 5G 가정 무선 장치를 시연하며 이미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단계에 이른 것이죠.
 그 외에도  클라우드 VR기술(클라우드와 가상현실을 접목한 것으로 기존 VR기술의 용량상의 단점을 보완합니다,)을 선보이는 등 기술의 활용부분에서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의 결과물들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한국 기업들의 원맨쇼에 경쟁업체가 당황했다면 이제 기술과 물량, 자금력까지 겸비한 중국 업체들의 원맨쇼에 세계가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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