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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롬 May 27. 2019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책기록#2

“나는 자신의 심장을 열고자 하는 열망에서 태어나지 않은 예술은 믿지 않는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 예술은 한 인간의 심혈이다.” – 에드바르트 뭉크
“내가 살아오는 동안 두 번의 큰 사고를 당했는데, 첫번째 사고는 경전철과 충돌한 것이고, 두 번째 사고는 디에고와 만난 것이다.” – 프리다 칼로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 – 빈센트 반 고흐
“너의 행동과 예술 작품으로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없다면 소수의 사람을 만족시켜라. 많은 이들이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 – 구스타프 클림트
“신예술가는 자립적인 존재여야 한다. 신예술가는 창조자여야 한다. 신예술가는 과거와 미래의 산물 없이도 오로지 혼자서 직접 기초부터 쌓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해야 신예술가라 할 수 있다.” – 에곤 실레
“지금 나는 용기도 재능도 부족하다. 곡물 창고로 가서 목을 매는 게 낫지 않은가 매일 자문한다. 그림만이 나를 지탱해준다.” – 폴 고갱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발전하지 못했고, 자연에 불어넣는 풍부하고 멋진 색이 내 그림에는 부족하다.” – 폴 세잔
“각 시대는 자신만의 자세와 시선, 몸짓을 지니고 있다.” – 샤를 보들레르


작가가 미술 팟캐스트를 하고 있다는데 들어본 적은 없다. 다만 책을 읽어본 결과 상당한 달변가일 듯. 재밌을 것 같다.


챕터 분류는 화가별로 되어 있으며, 주로 나 같은 문외한들도 한번쯤 들어는 보았을 법한 인상주의 이후의 화가들을 다루고 있다. 깊이있는 미술사적 의의 탐구보다는 각 화가들이 특유의 화풍을 어떻게 완성시키게 되었는지 개인사적 접근을 통해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덕분에 흥미롭고 때로는 충격적이기까지 한 예술가들의 뒷얘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의 화풍이 미술사조의 변화 속에 당연한 흐름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예술가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 속에 탄생하였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 와닿게 된다.


이 분야의 오랜 스테디셀러인 윌 곰퍼츠 <발칙한 현대미술사>의 입문버전 정도. 마치 연예인의 흥미진진한 스캔들 이야기를 읽듯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나가기에 좋은 책이다. (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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