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사논문 막바지에
각종 입찰을 위해 제안서 작성까지 미치도록 일했다.
다행히 여름에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9월 25일 제안서 발표까지 그 사이에 몇 개의 입찰 제안에 들어갔다.
이건 느낌이... 예전에 보았던 것 처럼
직접 걸어 다니며 방판하는 것 같았다.
기획의 방판.
방문 판매이다. 각종 기업이나 기관에 방문해서 제안서를 발표하는 거다.
이것저것 제안한 사업 규모액을 합해놓으면 5억 원 치가 될 거다.
다 되면 이야~ 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건비 빼면 5%에서 10% 정도는 내게 돌아올 것 같다.
이문이 좀 박한데, 그래도 좋았다.
더운 여름날 지나 추석 연휴에도 일했다.
다 떨어졌다.
남은 건 위산과다였다.
제안 발표가 즐거웠다.
심사위원과 토론 같은 것을 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내 기획에 자신감이 있으니 여유가 있고, 세계관도 확장되었다.
왜냐면 내가 잘 아는 기획이고
내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하면 잘 모르는 데 아는 척하느라 힘들었는데
즐거웠다.
아... 작은 돈이라 비웃을 지 모르지만,
아.. 회사 때려치우기 잘한 것 같았다.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운 것은..
돈의 크기가 아니라
스스로 자랑스러움믜 크기였다.
아...5백만원 당선보다는...
카드 값 아껴야 겠다. 쩝..와인 사는 것도 줄이고.......
그 돈이면 ...남는 다, 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