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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치용 Sep 21. 2023

롤리타, light of my life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러시아인 작가의 소설이지만 영어로 쓰였기에 러시아 소설[4]로 분류되지는 않으며, 영문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DDC 분류 기준에서도 보통 823, 그러니까 영문학으로 분류한다. 제목은 작중 여주인공의 이름 돌로레스(Dolores)의 애칭인 롤리타(Lolita). '험버트 험버트'라는 유럽계 중년 남자의 12살 먹은 미국인 소녀 돌로레스, 애칭 "롤리타"를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병적으로 일그러진 집착을 담고 있다. 참고로 로리타가 아니라 롤리타다. 중간에 '리' 부분에 r이 아닌 l이 들어가 있으므로 앞에 '로'에 'ㄹ' 받침을 달아 줘야 하기 때문. 한국 세계 문학 전집류에서도 제법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번역본도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이 소설의 특성상 원서가 갖고 있는 글맛을 오롯이 번역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듯하다. 민음사판 번역의 질이 괜찮다고 알려졌으며, 판권이 문학동네로 옮겨지며 절판되었지만 워낙 많은 양을 찍어냈기에 지금도 도서관이나 헌 책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She was Lo, plain Lo, in the morning, standing four feet ten in one sock. She was Lola in slacks. She was Dolly at school. She was Dolores on the dotted line. But in my arms she was always Lolita.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롤. 리. 타. 그녀는 로, 아침에는 한쪽 양말을 신고 서있는 사 피트 십 인치의 평범한 로. 그녀는 바지를 입으면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으로는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 안에서는 언제나 롤리타였다.[민음사판]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 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아침에 양말 한 짝만 신고 서 있을 때 키가 4피트 10인치인 그녀는 로, 그냥 로였다. 슬랙스 차림일 때는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의 이름은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에 안길 때는 언제나 롤리타였다.[문학동네판] 


And this is the only immortality you and I may share, My Lolita. 그


리고 이것이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단 하나의 불멸성이란다, 나의 롤리타.[민음사판]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문학동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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