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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천정 Apr 24. 2022

다소 사적인 인터뷰 세 번째 : ‘초통령 박지연’

조경국님의 <필사의 기초>

세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초통령 박지연' 님 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지연입니다.


Q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A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조경국님의 <필사의 기초> 입니다.



Q 이유가 있을까요?

A 이야기를 하자면 깁니다. 바야흐로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당시 담임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죠. '글씨가 사람의 얼굴이다. 인성이다. ' 그때부터 전 글씨를 매우 바르게 쓰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낫저스트북스 @notjust_books 사장님께서 필사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 옆엔 '필사의 기초'라는 책이 놓여 있었고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그날 바로, '필사의 기초' 책을 사서 글씨 쓰는 연습을 매우 열심히 했답니다. 

 질문이 뭐였죠? 아 소개하고 싶은 이유. 그때 샀던 <필사의 기초> 책이 글씨 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뿐더러 필사하는 취미를 갖게 해줬어요. 필사 정말 재밌어요. 마음이 안정되고 내용을 한 번 더 톺아보게 된답니다. <필사의 기초>에 필사 방법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이 정도면 이유가 됐을까요?


Q 이 책을 언제, 어디서 만났나요?

A 이미 대답해버렸네용? 하하. 아, 언제냐면, 한참 패션 독서를 할 때 a.k.a 독서모임을 할 때. 책을 읽어야 하는데 내용이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어요. 특히 이방인. 읽고 싶은 책이라기보다는 읽어야만 했던 지정도서가 많았거든요. 그러다 문득 누가 예전에 필사하면 잘 읽어진다고, 좋다고 얘기했던 게 떠올랐는데, 때마침 낫북 사장님이 필사하는 모습을 봤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지정도서를 필사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Q 간단한 추천사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A 벌써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편지 쓸 때 글씨 예쁘게 쓸 수 있게 되어서 좋고, 특히 요즘 대 코로나 시대에 방문 기록 쓸 때! 내 글씨가 제일 예쁠 때 뿌듯해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꼭 필사가 아니라 캘리그래피 공부하는 사람 같네요. 아 그리고, 무인양품에 가면 노트랑 볼펜 싸고 좋은 거 있거든요. 그것도 같이 구매해서 필사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Q 불매 운동 괜찮나요?

A 저는 여수 혼다 대리점의 딸이라서 선택적 불매의 DNA를 가지고 있답니다~!


Q 요즘 즐겨듣는 음악은 뭔가요?

A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나요? 브레이브 걸스의 <Rollin'>이요. 권욱님 @kwonwook_choi 이상한 거 얘기했던데 솔직해지자구요. 아이유 노래도 즐겨 들어요. 너무 진부한가요? 제 음색이랑 맞아서 따라 부르기 딱 좋거든요.

 <Rollin'>은 처음에 유행했을 때 괜히 별로라고 느꼈어요. 남들 들을 때 안 듣는 병이 있거든요. 근데 여기저기서 듣다 보니 좋더라고요. 롤린 최고예요. 뒷북 최고.



Q 이번 인터뷰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못한 말이 있나요?

A 완전 많아요. 이 말은 꼭 해야지 싶었던 게 많았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게 있어요. 뭐였냐면, 독서모임 @sgnan_bookstore 에 대해서 고맙다고. 그때가 내 인생에서 말을 제일 또박또박 잘 했었던 때 같거든요. 살다 보니 내가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는 걸 깨달았는데요. 독서모임은 다른 사람들의 정리된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많이 배울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저도 말을 또박또박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요.



Q 정인천에게 한마디.

A 나에 대해서 다 안다고 생각하지?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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