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 22SS WONDER COOL 프로모션
https://www.youtube.com/watch?v=YVLpJ6Jzul8
달리고 있다 보면, 전 그냥 제가 좋아요. 음…좋아져요.
자연 속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발견할 때마다,
내 선택의 결과가 틀림없이 행복으로 연결될 거라고 직감하니까요.
저는 응급실 간호사였어요.
매일의 힘듦 속에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상상했고, 결국엔 도전했어요.
스페인으로 떠나는 거였죠.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 곳에서 그냥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냥, 그게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걷기에는 답답했고, 조금은 빨리 달리고 싶었으니까. 돌파구. 아마도 그걸 원했던 거 같아요.
뛰는 방법도 모르고 무작정 달렸던 거 같아요.
매일 반복하며 뛰다 보니 5분을 달리면 10분을 쉬던 내가
어느 날엔 30분, 또 어느 날엔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뛸 수 있더라고요.(웃음)
제주도의 삶도 마찬가지였어요.
한 달만 살아보자! 아, 조금만 더 살아볼까? 그렇게 두 달을 살고, 그게 1년이 되고 다시 2년이 되고…
달리기나 제주살이나 꼭 같은 느낌이에요.
생활 속에서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내게 작지만 단단한 성장의 기쁨을 줬어요.
준비물은 그저 달리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되죠.
곁에 둔 오랜 친구처럼 소박하고 살가운 운동이에요.
아무 생각 안 해요.
기분이 좋아서 뛸 때도 있고 기분이 안 좋아서 뛰는 날도 많지만, 뛸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요.
뛰기 전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든,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이 무엇이었든.
뛰고 나면, 결국엔 모두 큰 일이 아니었다는 걸 느껴요.
달리기는 동적인 움직임의 명상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는 순간이 찾아오고, 그렇게 내면의 고요함에 빠져들게 되거든요.
그러다 문득은, 자유를 다시 찾은 새가 된 양, 날아갈 듯한 기분마저 드는 거죠.
부드럽고 반복적인 리듬이 주는 자유. 감히 경이롭다 말하고 싶은 순간이에요.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자신이 생길 때.
저는 그것이 진정한 성장이라고 느껴요.
가끔은 빠른 기록이나 대회 입상 같이, 이런저런 욕심도 생기곤 하지만
그래도 그걸 위해 제 몸을 혹사하고 싶지는 않아요.
무리하지 않고 아끼는 게, 오래도록 함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달리기가 노동처럼 느껴지면 지나치게 달리고 있는 거래요.
달리기만큼은 저의 한계를 시험하는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완벽히 불완전한 사람일 거예요.
불완전한 나를 인정한 순간, 오히려 제게 찾아온 건 완전한 행복에 대한 확신이더라고요.
그냥 습관처럼, 내일도 또 달리려고요.
뛴 거리, 페이스. 뭐,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근데, 상관없어요. 어차피 전 알거든요.
결국엔 그 모든 게 다
놀랍도록, 자연스런 날 발견하는 그런 순간이라는 걸요.
프로스펙스 WONDER COOL 홈페이지
해당 프로젝트에 카피라이팅과 스토리텔링 에디팅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브랜드 : 프로스펙스
클라이언트 : 호라이즌
러너 : 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