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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Dec 24. 2020

Z플립 케이스를 만들 줄 몰랐어

젤리빈 Z플립 케이스

젤리빈 프렌즈 캐릭터로 젤리케이스를 만들었다. 주문제작으로 제작 가능한 기종은 갤럭시 / 아이폰 / 엘지 폰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톡톡으로 문의 메시지도착했다.


혹시 Z플립 기종은 없나요?

젤리빈 케이스는 TPU 소재의 젤리케이스다. Z플립 기종은 젤리케이스로 제작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제작 가능한 기종 목록을 살펴봤다. 아쉽게도 젤리케이스로는 제작을 못하지만, 투명하드케이스로는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판매자 입장에서 고객님께 미안했다.

왜냐하면 Z플립 기종으로 만든 샘플본 이미지를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Z플립 기종을 생각하지 못한 나의 짧았던 판단에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Z플립 기종은 상단과 하단 2개의 케이스로 제작한다. 실물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시안을 제작해 고개님께 보여드렸다.

젤리빈 케이스가 도착했습니다


나도 처음이었다. Z플립 케이스를 처음 만들어보고, 처음 실물로 봤다. 내가 사용하는 거라면 심장만 두근두근거렸을 텐데 고객님께서 사용하실 상품이니 두근두근 + 오만가지 걱정과 생각들로 가득 찼다.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나도 귀여운 디자인에 미소 한번, 안도의 한숨은 잠시, 검수과정에 들어갔다.

제품 검수는 상품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케이스가 깨진 곳은 없는지 등등 여러 부분을 살펴본다. 제품에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한 후 포장하여 고객님 배송지로 배송해드렸다.


Z플립 폰을 찾아서


케이스에 씌운 실물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Z플립 목업폰을 찾아 나섰지만 구할 수 없었다. 핸드폰 대리점 아저씨도 구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은 역시나 고마운 고객님들이었다.




고객님들께서 리뷰글에 직접 촬영해주신 사진과 글을 남겨주셨다.




벌써 올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올해 나의 1년을 회고하는 키워드는 '인연'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찾아와 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마움과 감사함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한 해였다.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


부디 코로나가 사라져서 모두가 건강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메리크리스마스!

https://smartstore.naver.com/pinki/products/507122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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