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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Oct 28. 2020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1)

코로나가 바꾼 세상


매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브런치에 글을 적지 않은지 벌써 8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개인적으로 몸이 안좋았고 또 업무를 안정시키느라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2019년에는 트렌드코리아 2020이 나오기 전에 트렌드를 적었었는데 이 번에는 공교롭게도 2021이 나온 뒤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020년에 제가 제시한 마이크로 트렌드는 모두 적중했습니다. 

IP-zation에서 괄목할만한 사례들이 나왔고 편의성 증대나 안전건강관련 물품 판매 증가 등도 적중했습니다.


2020년 리뷰를 해야하는데 브런치 글을 얼마나 또 남길지 몰라서 이 번에는 약식으로 적을까 합니다. 

이걸 적는다고 해서 제가 트렌드코리아 만큼의 파급력이나 어떤 저서로 출간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흥미롭게 그저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2020년 마이크로 트렌드 리뷰


저는 2020년 5가지를 예측했습니다. 


1. IP-zation
2. 준거소비
3. 편한 삶
4. 세이프 소사이어티
5. 마이크로 큐레이션


솔직히 제가 예측하고도 소름이 좀 돋았지만 이게 이렇게 적중할지 몰랐습니다.


1. IP-zation


기존에 기업들은 브랜드를 알리거나 제품 자체를 회사의 네이밍과 함께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IP가 그 자체로써 강력한 콘텐츠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기업 네이밍은 뒤로 빼고 전면에 IP를 내세우는 전략을 속속 진행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펭수 뿐만 아니라 여러 IP들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비교적 뒤늦게 합류한 OB라거도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곰표 맥주, 곰표 팝콘 등은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이고, 

최근 방송에서 배우 서지혜님은 곰표 맥주를 사러 편의점을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나왔습니다. 



미원, 맛소금을 사용해서 팝콘을 출시한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사례인데, 이는 기업에서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장이 가능하는 것을 이제서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0년 마이크로 트렌드로 IP-zation은 매우 주효했으며 저는 2021년에도 이 트렌드는 지속될거라고 예측합니다. 


2. 준거소비


준거소비는 소비되고 있는 물품군에 포함되어야 함께 소비되는 효과를 누린다는 의미의 소비 트렌드였습니다. 

사실 이 트렌드는 마이크로 트렌드 중에서도 마이크로였는데 코로나가 터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 트렌드가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소비자는 소비 물품에 있어서 매우 선별적이고, 기울어진 소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ourced 대홍기획 레포트


대홍기획에서 올해 나온 레포트에서 이 사실이 극명하게 보이는데 소비자는 코로나 이후에 줄일 소비는 줄이고, 늘릴 소비는 대폭 늘렸습니다. 소비양극화가 나오게 된 것인데 준거 소비는 바로 이렇게 양극화된 소비 집단에 편승하여 함께 소비에 동참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실 대부분의 계층은 정상적인 소비를 이어갑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소비 패턴은 사용과 비사용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비 패턴이 2021년에도 사실 지속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고, 개인적으로 2021년에는 코로나 회복 기대감으로 보복성 소비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3. 편한 삶


기술의 발달은 당연히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그 윤택의 방향은 대부분 노동을 줄이고 소비자의 불편한 수고를 덜어주는 '효율화'에 맹점이 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모든 기업이 온라인, 언택트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변화는 더욱 소비자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은 필수가 되었고, 응당 온라인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소비자는 기존의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분야가 전폭적인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배달이 강화되었고,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도 배달서비스를 하게 되었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48&aid=0000306326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를 강조하는 스타트업들이 구독경제를 표방하며 속속들이 성장했습니다.

http://cnews.beyondpost.co.kr/view.php?ud=20201020152550269646a9e4dd7f_30


2021년에도 이런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온라인의 강화라고 해서 전적으로 온라인에 무게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경영과 전략의 측면에서 2021년에는 코로나 회복에 따른 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을 상시 준비해야 합니다. 


4. 세이프 소사이어티


제가 가장 강조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것입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안전 관련 매출은 급증했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고 마스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건강관련식품의 매출도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21/2020102101842.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GS25, 소용량 콜라겐 상품 출시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안전과 건강관련 식품의 매출은 성장하였을텐데 코로나로 인해 이런 매출은 더욱 빠르게 가속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추석선물셋트까지 바꾸어놓았습니다. 

전통적인 선물 소비를 줄이게 하고 위생용품의 판매증가를 촉진시켰습니다. 


코로나가 계속되는 한 이런 관심은 지속이 되겠습니다만 이미 시장 참여자가 많아진 관계로 산업의 성장성은 다른 분야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스크나 세정제 분야에서 시장의 선점기회가 있다기 보다는 상시 방역, 상시 위생 쪽(ex 가정방역키트, 응급키트 등)으로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5. 마이크로 큐레이션


더 이상 마니악한 시장은 마니악 하지 않습니다. 

스니커즈 시장이 마니악한 시장이었다가 2021년 트렌드코리아에서는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하다고 보았는데 1년 사이에 메가 트렌드가 되다니, 


조금 빠른 감이 있습니다만 일시적인 것으로 보아야할지, 대세흐름으로 보아야할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단순히 마니악한 시장으로만 보아서는 안되고 이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로 거시적으로 보시면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http://www.inews24.com/view/1310939


마니악한 시장인 스니커즈 시장을 선점하고 투자를 했던 네이버는 KREAM 이란 어플을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하나의 플랫폼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CJ와 동맹을 맺으면서 이런 방향성을 보여주었는데 네이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이런 움직임이 포착될 것입니다. 


스니커즈 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도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다면 700만이 아니라 1,000만, 1,500만의 국민이 참여하는 분야가 될 수 있습니다. 트렌드코리아 2021에서는 중고시장도 언급하고 있지만 저는 그건 좀 아니 닌 것 같고 도리어 우리 주변에 보이는 마니악한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혹시 모릅니다. 


2021년에 낚시가 트렌드가 될지도 모르죠. 마니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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