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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Nov 15. 2020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4)

코로나가 바꾼 세상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10가지 중에서 B와 E를 살펴보았습니다. 커뮤니티의 재활성화와 사실적 경험에 기반한 서비스가 내년에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보았는데 이 번 글에서는 2가지 B와 L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10가지 마이크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Be Black Cow (일 잘하는 검은 소)'


B : Back to The Community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E : Experiencial Zone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B : Broaden Creator (이번 글)

L : Localization (이번 글) 

A : All for Commerce

C : Culture made by

K : Key somebody

C : Revenge Consumption 

O : OSMU

W : Why should we keep the one job?




2020년 초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전과 같이 돌아갈 수 없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사람들의 학습능력을 믿는 편인데, 


사람들이 이 번 전염병을 통해서 상당하게 학습을 했고 또 반복적으로 학습이 된다고 믿습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3월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지만 만약에 겨울철 2차 팬데믹이 온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또 다시 주식을 매수하겠지요. 지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요. 이 모든 것은 학습능력 때문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습성


2021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될 수도 있고 종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백신 개발사들은 2021년에 코로나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언하는 곳도 있고요. 그렇다면 2021년의 마이크로 트렌드는 이러한 사람들의 학습능력이 시장의 추이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는 지켜보는 트렌드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 2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B : Broaden Creator


2021 마이크로 트렌드 3번째는 Broaden Creator (퍼진 크리에이터) 입니다. 


저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로 크리에이터들의 플랫폼 이동이 확산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단적인 예로, 유튜브를 예로 든다면 유튜브의 경우 2019년 말 통계에서부터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어져 왔습니다. 


100만 이상의 채널은 2019년 말 기준 전체 채널에서 약 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전체 구독자수의 60%, 조회수의 60%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심각한 빈익빈 부익부인데 여기에는 유튜브가 인기있는 영상 위주로만 추천하는 로직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http://www.dono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99


하지만 최근 유튜브를 보면 개인이 신규로 급속하게 성장하기 보다는 메이저 방송사에서 만든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대이동으로 이미 유튜브는 메이저 시장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양산하는 판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적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될까요.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1114000019


영상 품질과 편집 능력이 향상된 이미지가 주어질 수록 크리에이터들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이탈하게 됩니다. 그 영향이 장비의 중고판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조금 더 쉽고 가벼운 플랫폼으로의 이동과 이탈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유목민은 정착할 곳은 찾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위주의 플랫폼이 성장하면 반드시 그 플랫폼으로는 셀럽, 방송사, 메이저 콘텐츠의 참여가 이어지게 됩니다. 아프리카TV도 예외는 아니었고 지금의 유튜브도 예외는 아닙니다. 카카오TV도 네이버TV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의 파이는 커지지만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이탈하게 된다면 플랫폼 자체의 매력이 떨어져 결국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나 경쟁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Next?


크리에이터의 분산은 또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 정착을 야기할 것입니다. 최대한 크리에이터의 부담을 줄여주고 보상을 강화하며 보다 직관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채널로 이동이 될텐데 2021년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여러 플랫폼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이는 쇼핑, Grip은 라이브 커머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방송을 보면 후원의 효과도 가지고 있어 크리에이터들의 물건을 판매하고 후원까지 병행해서 받는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써의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의 경우 블로그, 포스트 등을 통합하는 개념으로 키워드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앞으로 인플루언서 시스템을 강화할 경우에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이 분야로 합류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네이버는 CJ ENM과도 손을 잡았으니 더욱 콘텐츠 확산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00511143634


덕분일까요? 네이버 블로그는 월평균 글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과거의 것이라고 다들 말씀하시지만 요즘 만큼 블로그 효과가 좋을 때가 또 없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의 성향이 강합니다. 



크리에이터가 만든 신선한 콘텐츠가 시장을 항상 만들어왔다

유튜브 시장도 그 이후의 여러 플랫폼도, 크리에이터가 만든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참여의 장벽이 생기고 콘텐츠 제작 품질이 상향평준화가 될수록 신선한 콘텐츠 생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활성화 됩니다. 특히 2021년에는 OTT 서비스도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기 때문에 1인 창작자,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블로거, 인스타그래머 등은 모두 대거 플랫폼의 이동을 고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누가 이 분야에서 승기를 잡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브런치도 2021년은 장담못합니다. 


작가들이 글을 적기에 좋은 플랫폼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입니다. 



L : Localization



코로나가 바꾼 변화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공기와 접촉으로 전염이 되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만남의 횟수를 줄이고 모이기를 주저하게 됐습니다. 


멀리 갈 수도 없고 멀리 가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멀리 가는 것 자체를 마치 이탈자(Outlier)보듯 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초기부터 2021년에 예상된 트렌드는 지역거점 활성화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저는 2021년에 마이크로 트렌드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혹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활성화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효과적인 측면을 떠나서 지역화폐 발행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 수 많은 의미 중에 하나로 지역화폐는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의 소비진작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어 의미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통계에서 보듯이 지역화폐 발행추이는 늘어나고 있고 사용누계액은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의 발행이나 누계액이 증가하였다고 반드시 이 것이 지역화와 연관이 되어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계를 통해서 사람들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부분에 조금 더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http://www.segye.com/newsView/20200902509318?OutUrl=naver


세계화의 반대개념으로 쓰이는 지역화. 그 개념으로 로컬라이제이션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저는 조금 더 협소한 의미로 이 트렌드를 예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교역이 줄어들면서 응당 지역화로 다시 회귀되었지만 그 회귀의 끝에는 조금 더 낮고 좁은 차원에서의 지역화도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특징은 '검증'입니다. 


지역에서 인정된 방역 안심구역까지는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검증이 되었으니까요.

지역에서 인증받은 제품은 그래도 믿고 소비합니다. 

지역에서 인정받은 장소는 찾아가고 지역에서 검증된 서비스는 더욱 이용하게 됩니다. 


지역에 대한 신뢰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01113_0001232587&cID=10701&pID=10700


단순히 활동반경이 줄어든 것 뿐만 아니라 코로나는 소비의 심리적 반경까지 줄여놓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지역 내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느낍니다. 


멀리 갈 수 없으니까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멀리가서 소비하는 것도 괜시리 꺼려지기도 하고.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1113000232


그래서 이러한 심리는 차박으로도 표현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도 이용하지만 멀리 가고 싶은 심리를 차박으로 돌려 표현하는 것입니다. 마치 보복성 소비가 예견된 것처럼 이러한 트렌드를 보면 로컬라이제이션도 단발성으로 그칠 잠깐의 마이크로 트렌드가 될 것 같아 조금 예상을 주저하게 됩니다. 


코로나가 이어지는 한, 

지역화에 대한 니즈 그리고 벗어나려는 제한된 니즈가 뒤섞인 소비행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지역 기반의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것도 마케팅의 하나의 수단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창업가의 입장에서도 이는 동일한데 무엇보다 검증에 방점을 찍고,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역민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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